도쿄올림픽 선수촌 욕실의 낮은 층고를 인증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SNS
도쿄올림픽 선수촌 욕실의 낮은 층고를 인증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SNS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TV와 냉장고가 없다는 비판에 황당 해명을 내놓아 논란을 빚고 있다. TV와 냉장고 등은 돈을 내야 대여 해준다는 것이다.

22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카야 마사노리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냉장고, TV는 유상 대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시점에 주문이 있었다면 조직위가 제공할 책무가 있고 당연히 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러시아 측에서 요청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향후 요청이 있다면 "가능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9번째 올림픽에 참가한 일가 마메도프 러시아 펜싱대표팀 감독은 이번 도쿄올림픽 선수촌 방에 "선수촌 방이 작아 중세에 있는 거 같다"고 비판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선수촌에는 4~5명의 선수가 머무는 객실에 화장실이 1개뿐이고 TV와 냉장고가 없다. 더불어 에어컨 리모컨이 일본어로만 돼 있는 등 선수단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나아가 일본의 탁구와 유도, 레슬링 등 메달 유망 종목 선수들은 선수촌이 아닌 외부의 숙박 시설을 이용해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