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의 최고경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수백억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싱크탱크 하이페이센터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지난해 CEO 연봉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최고액 수령자는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로 확인됐다.

소리오의 지난해 연봉은 1545만 파운드(한화 약 249억 원)로 연봉 2위인 신용평가사 익스피리언 CEO 브라이언 캐신의 연봉인 1030만 파운드(한화 약 166억 원)의 1.5배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을 팔아 지난해 많은 기업이 방역 규제로 부진에 허덕일 때 호황을 누렸다.

실제로 100대 기업 CEO의 작년 연봉 중간값은 269만 파운드(약 43억 원)로 2019년 325만 파운드보다 17%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64%는 2020년에 CEO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그 비율은 2019년 89%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하이페이센터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노출된 불평등, 대기업들을 보호하는 데 사용된 공적자금 때문에 최고 연봉을 억제하고 극단적 소득 격차를 조절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