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CNN보도 등에 따르면 유엔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감축목표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유엔 보고서는 각국의 현행 탄소 배출 목표치를 감안했을 때 2030년 탄소 배출량이 2010년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7도 오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대재앙'의 길을 걷고 있다고 표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6년 전 파리협약의 1.5도 제한 목표를 어기는 것"이라며 "이 목표 달성의 실패는 엄청난 생명의 손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를 피하기 위해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지구 온도가 1.2도 상승해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모든 국가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한 더 야심찬 목표치 제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지만, 시간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해 논의하고 각국은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목표로서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