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창업한 회사가 싱가포르와 홍콩 중앙은행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플랫폼 구축에 참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최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소매 솔루션 개발을 맡기기 위해 한국계 셰어러블에셋을 포함해 총 15곳의 후보 기업을 선정했다. 셰어러블에셋은 50개국 300여 개사가 참여한 이번 사업자 선정 경쟁에서 스탠다드차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이달 말까지 솔루션을 개발해 싱가포르 ‘핀테크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셰어러블에셋은 이원홍 이사회 의장과 진재욱 대표가 2018년 싱가포르에 세운 회사다. 홍콩통화청(HKMA)과 국제결제은행(BIS)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프로젝트 제네시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홍콩통화청이 소매 투자자를 위해 발행하는 그린본드의 거래 플랫폼 구축을 맡았다. 이 의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원에서 인공지능(AI)을 전공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금융 전문가인 진 대표는 싱가포르 UBS자산운용과 한국 하나UBS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