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질로우 주식(ZG)을 대거 처분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 상장지수펀드(ETF)의 질로우 주식 비율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3일 ETF를 통해 질로우 주식 390만주를 처분했다. 아크이노베이션ETF를 통해 28만8813주를 매입한지 하루 만이다. 3일 종가 기준 매각된 지분의 가치는 2억5500만달러다. 전날 매입한 주식 가치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인 질로우는 미국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팬데믹 승자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2일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3분기 실적을 보고하면서 주가가 25% 가까이 급락했다.

최악의 실적을 보고한 질로우는 주택을 매입해 수리한 뒤 판매하는 오퍼 사업부를 없애고 인력의 25%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가격을 예측하는데 불확실성이 커져 더이상 사업을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ETF의 주식 매입가와 매도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현금 흐름은 알기 어렵다. 다만 이번 매각으로 질로우 주식은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이노베이션ETF, 뉴제너레이션인터넷ETF, 핀테크이노베이션ETF에서 1% 미만을 차지하게 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