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 세계 첫 '메타버스 대사관' 준비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세계 첫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대사관'을 연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베이도스 정부는 이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른 2곳과도 논의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디센트럴랜드는 트위터에 "바베이도스가 세계 첫 메타버스 대사관을 열고 디센트럴랜드로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알렸다.

메타버스 대사관이 어떻게 운영될지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대사관이 문을 열면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에서 영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제롬 월콧 바베이도스 외교장관은 "바베이도스는 메타버스 대사관에서 어서 세계를 맞고 싶다"고 말했다.

바베이도스는 인구 28만 명가량의 섬나라로,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로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군주로 섬겨오다 이달 말 공화국 전환을 앞두고 있다.

라빈드라 라탄 미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바베이도스의 메타버스 대사관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웹사이트를 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다만 이 웹사이트는 3차원 공간에 존재하고 가상현실(VR) 헤드셋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AFP에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