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밈 주식·암호화폐 열풍 지속…블록체인 기술, 빅테크 대항마로 부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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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자산시장을 뜨겁게 달군 밈 주식과 암호화폐 열풍이 한때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에서 통념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오고 암호화폐의 기틀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빅테크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세계대전망》에서 올해 초 증시를 뜨겁게 달군 ‘게임스톱 사태’에 주목했다. 게임스톱 사태는 밈 주식이라는 단어가 급부상한 계기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종목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섰다. 시트론리서치, 멜빈캐피털 등 헤지펀드가 대량 공매도에 나서도 이들은 끄떡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주가를 끝없이 끌어올렸다.
애초 전문가들은 게임스톱과 같은 현상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게임스톱의 주가는 종전에 거래되던 3~4달러 선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당 170~18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 버드 이코노미스트 아시아사업 및 금융부문 편집자는 “밈 주식 현상을 촉진한 로빈후드와 비슷한 앱들이 세계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밈 주식 현상은 앞으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순수한 의지에 의해 주식이 부상하고 보유되는 밈 주식 현상이 계속되는 한 펀더멘털과 자산 가격에 근거를 둔 기존의 투자 방식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선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의 성공으로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와 돈, 금융을 연관시키고 있지만 이코노미스트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적인 성격이 빅테크들이 장악한 산업 생태계를 재편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보장받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 핵심이다. 플랫폼에 데이터의 소유권을 넘기는 게 아니라 탈중앙화된 차세대 인터넷 웹 3.0과 보상체계인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를 만든 사람이 직접 보상받는다. 거대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잠식해왔던 빅테크들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구조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최대 NFT 플랫폼 오픈시의 성공 사례를 들며 “NFT가 가치와 통제를 빅테크들로부터 사용자, 개발자로 재분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세계대전망》에서 올해 초 증시를 뜨겁게 달군 ‘게임스톱 사태’에 주목했다. 게임스톱 사태는 밈 주식이라는 단어가 급부상한 계기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종목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섰다. 시트론리서치, 멜빈캐피털 등 헤지펀드가 대량 공매도에 나서도 이들은 끄떡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주가를 끝없이 끌어올렸다.
애초 전문가들은 게임스톱과 같은 현상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게임스톱의 주가는 종전에 거래되던 3~4달러 선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당 170~18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 버드 이코노미스트 아시아사업 및 금융부문 편집자는 “밈 주식 현상을 촉진한 로빈후드와 비슷한 앱들이 세계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밈 주식 현상은 앞으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순수한 의지에 의해 주식이 부상하고 보유되는 밈 주식 현상이 계속되는 한 펀더멘털과 자산 가격에 근거를 둔 기존의 투자 방식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선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의 성공으로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와 돈, 금융을 연관시키고 있지만 이코노미스트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적인 성격이 빅테크들이 장악한 산업 생태계를 재편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보장받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 핵심이다. 플랫폼에 데이터의 소유권을 넘기는 게 아니라 탈중앙화된 차세대 인터넷 웹 3.0과 보상체계인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를 만든 사람이 직접 보상받는다. 거대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잠식해왔던 빅테크들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구조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최대 NFT 플랫폼 오픈시의 성공 사례를 들며 “NFT가 가치와 통제를 빅테크들로부터 사용자, 개발자로 재분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