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20마리가 넘는 새끼를 낳으며 '슈퍼맘'으로 불린 인도의 호랑이가 생을 마감했다.

최근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호랑이 콜라왈리가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방송은 이튿날 콜라왈리가 살았던 마디아프라데시주 펜치 호랑이 보호구역의 공터에서는 그의 명목을 비는 장례식이 성대히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보호구역 직원, 동물학자, 지역 주민이 참석해 콜라왈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살아 행전 콜라왈리는 8회 출산해 29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이중 25마리가 살아남아 장성했다. 덕분에 지역 내 호랑이 개체 수가 충분해졌고, 인도 전역에서 이 보호구역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콜라왈리를 치료했던 수의사 악힐레시 미셰라는 "콜라왈리는 강한 엄마였다. 새끼를 먹이기 위해 하루에 두 번에나 사냥에 나서 먹이를 가져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콜라왈리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BBC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스파이 인 더 정글(Spy in the Jungle)'에 출연하면서다.

콜라왈리는 자신의 존재는 숨기는 일반적인 호랑이와 달리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덕분에 많은 방문객과 사진작가들은 콜라왈리와 그 자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한편, 콜라왈리의 사인은 노환으로 알려졌으며, 호랑이의 평균 수명이 10세 정도인 것에 비해 16세에 생을 마감한 콜라왈리는 장수한 셈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