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가 올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종목들이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24일(현지시간) 석유와 인수합병(M&A)이 임박한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배런스는 올해 상승세가 거센 기업으로 석유 기업 3곳을 꼽았다. 할리버튼(종목명 HAL), 슐럼버거(SLB), 헤스(HES)다. 이날 기준으로 할리버튼과 슐럼버거는 올해 들어 각각 19.17%, 15.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헤스는 15.56% 올랐다. 원유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올해 들어 10% 가까이 상승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ATVI)는 M&A의 수혜를 누린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일 블리자드를 주당 95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14일 블리자드 종가에 45%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블리자드는 24일 79.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가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LVS)도 올해 주가 상승률이 15.55%에 달한다. 마카오 정부가 지난 9월 카지노운영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카지노사업 규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규제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자 주가가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마카오 정부는 지난 14일 카지노 사업 허가권을 받는 기업은 6개로 유지하고 허가권의 유효 기간을 20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연장 기간도 최대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 최저자본금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샌즈의 매출 중 46%가 마카오에서 나오기 때문에 업계 예상보다 약한 규제가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