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국 제재 동참 유감" 발언에…美 "전세계가 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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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하며 러시아에 맞서 국제사회가 단합했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을 통해 '주한 러시아 대사가 한국의 제재 동참에 유감을 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내가 직접 답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매우 명확히 했고, 그들(국제사회)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무의미한 전쟁에 대해 우리가 방어하는 데 단합했다"고 했다.
그는 전날 열린 유엔 총회 투표를 언급하며 "141개국이 푸틴의 행위가 잘못됐고 전쟁이 부당하고 계획적이라는 것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그 자체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압도적인 지지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데서 보듯이 주한 러시아 대사의 주장이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채택했다.
한국이 찬성 대열에 합류한 반면, 북한은 전날 예고한 대로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북한 외에 벨라루스, 에리트리아, 러시아, 시리아에 불과했다. 그밖에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 인도, 이란 등은 기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140개국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면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지난 28일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러제재에 동참하는 데 대해 "우리의 깊은 유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교 이후) 30년 동안 러시아와 한국 간의 관계는 긍정적으로만 발전해왔는데 협력의 수준이 올라가는 추세가 이제 방향을 바꿀 것 같다"며 "신북방정책 덕분에 양자관계가 잘 발전해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상태가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3일(현지시간)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을 통해 '주한 러시아 대사가 한국의 제재 동참에 유감을 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내가 직접 답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매우 명확히 했고, 그들(국제사회)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무의미한 전쟁에 대해 우리가 방어하는 데 단합했다"고 했다.
그는 전날 열린 유엔 총회 투표를 언급하며 "141개국이 푸틴의 행위가 잘못됐고 전쟁이 부당하고 계획적이라는 것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그 자체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압도적인 지지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데서 보듯이 주한 러시아 대사의 주장이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채택했다.
한국이 찬성 대열에 합류한 반면, 북한은 전날 예고한 대로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북한 외에 벨라루스, 에리트리아, 러시아, 시리아에 불과했다. 그밖에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 인도, 이란 등은 기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140개국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면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지난 28일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러제재에 동참하는 데 대해 "우리의 깊은 유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교 이후) 30년 동안 러시아와 한국 간의 관계는 긍정적으로만 발전해왔는데 협력의 수준이 올라가는 추세가 이제 방향을 바꿀 것 같다"며 "신북방정책 덕분에 양자관계가 잘 발전해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상태가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