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美 주택 가격 20% 상승
미국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몇 달간 주택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29일(현지시간) S&P 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1월 전국의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9.2% 상승했다. 이는 12월의 18.9%보다도 높아진 것이다. 10개 도시의 연간 증가율은 17.5%로 전달의 17.1%보다 증가했다.

도시 별로는 피닉스가 32.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탬파(30.8%), 마이애미(28.1%)도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공급과 강력한 수요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앞으로도 가격이 오를 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크다.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어서다. CNBC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의 평균 금리는 1월 3.68%였지만 현재는 5%에 육박하고 있다. 전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기존 주택에 대한 계약을 측정하는 보류 중인 주택 매매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간 가격 주택에 대한 월 지급액이 지난 한 해 동안 30%나 급증했다"며 "매매용 주택 주가 적어 가격 상승 압력이 계속되겠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황이 크게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