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다시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독려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중개 됐다.

중개된 화면에서 푸틴은 다소 경직된 표정을 하고 구부정하게 앉아 앞에 놓인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잡고 있는 모습이다. 꽉 잡은 테이블 끝은 회의 내내 한순간도 놓지 않았다. 밑에서는 발도 계속 까딱거리는 모습이 잡혔다.

푸틴의 이상 행동에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재차 나왔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을 지낸 루이즈 멘시는 푸틴 대통령이 병을 숨기고 있다는 과거 글을 첨부하면서 건강이상설을 제기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안데르스 오슬룬드는 우울하고 건강이 나빠보인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처음이 아니다. 얼굴과 목 등이 눈에 띄게 부은 모습이 주목받기도 했고, 파킨슨병과 암 등을 치료하고자 스테로이드를 과다복용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판단력이 흐려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일축해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