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 없이 앞으로 2차례 겨울 나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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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가스 등 에너지 공급업체인 이온(E.ON)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언제든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온하르트 비른바움 이온 CEO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언제든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그게 5월이건 가을이건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5월 다음 가스구매대금 정산 시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고집하면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비른바움 CEO는 "비상계획을 현재 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시행과정을 명확히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럽 차원의 정책조정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비상상황이 온다면 서로 연대해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스크 조달때처럼 각국이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상황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가스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것을 상상하면 악몽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일노동조합협회연합이 가계가 내야 하는 가스 가격 상한을 2021년 수준으로 두고 차액을 국가가 보전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독일에서 최근 1년간 상승분을 보전하는데 전기는 60억유로(약 8조원), 가스는 100억유로(약 13조3천억원)가 필요하다"면서 "국가는 이를 부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이 러시아산 가스로부터 자립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느냐는 질문에는 "독일내 가스 소비량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지는 배경은 겨울이 따뜻했고, 가스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독일내 가스소비량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 55에서 최근 30까지 떨어졌다.
그러면서, "실제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확충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수소경제 육성 등을 통한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 확장 등 가능한 빠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아직 우리가 가야 하는 힘들고 돈이 많이 드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 없이는 앞으로 2차례의 겨울을 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난다고 하더라도 우리 산업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더이상 철강이나 화학산업이 가동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결과는 극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가스 수입금지 조처를 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7일부터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모두 중단했다.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레온하르트 비른바움 이온 CEO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언제든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그게 5월이건 가을이건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5월 다음 가스구매대금 정산 시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고집하면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비른바움 CEO는 "비상계획을 현재 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시행과정을 명확히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럽 차원의 정책조정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비상상황이 온다면 서로 연대해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스크 조달때처럼 각국이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상황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가스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것을 상상하면 악몽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일노동조합협회연합이 가계가 내야 하는 가스 가격 상한을 2021년 수준으로 두고 차액을 국가가 보전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독일에서 최근 1년간 상승분을 보전하는데 전기는 60억유로(약 8조원), 가스는 100억유로(약 13조3천억원)가 필요하다"면서 "국가는 이를 부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이 러시아산 가스로부터 자립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느냐는 질문에는 "독일내 가스 소비량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지는 배경은 겨울이 따뜻했고, 가스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독일내 가스소비량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 55에서 최근 30까지 떨어졌다.
그러면서, "실제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확충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수소경제 육성 등을 통한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 확장 등 가능한 빠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아직 우리가 가야 하는 힘들고 돈이 많이 드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 없이는 앞으로 2차례의 겨울을 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난다고 하더라도 우리 산업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더이상 철강이나 화학산업이 가동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결과는 극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가스 수입금지 조처를 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7일부터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모두 중단했다.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