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 결정을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이날 나토 가입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사진)과 산나 마린 총리는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핀란드 의회는 이같은 결정을 며칠 안에 승인할 전망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후 핀란드는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 공식 가입 신청을 내게 된다.

전통적으로 친소 중립정책을 취한 핀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도 그동안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중립국 지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내에서 나토 가입 찬성론이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안보정책과 관련해 핀란드와 공조한 스웨덴도 가입 신청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핀란드와 스웨덴(이하 양국)이 나토에 가입하면 나토 회원국은 32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터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터키가 공식적으로 핀란드와 스웨덴의 NATO 가입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며 거부권을 행사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NATO 신규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받아야 이뤄진다.

터키는 양국의 나토 가입 반대 의사 이유로 테러 방지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론 자국 이익과 정치 상황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