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로 수천억 번 코인 억만장자 "루나 문신 보며 겸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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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문신 몸에 새긴 마이크 노보그라츠
"실패한 큰 아이디어, 위험자산 폭락이 원인"
1분기에 루나 매매 등으로 4520억원 벌어
"실패한 큰 아이디어, 위험자산 폭락이 원인"
1분기에 루나 매매 등으로 4520억원 벌어

노보그라츠는 18일(현지시간) “많은 생각 끝에 지난주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왔다”고 트윗했다. 그는 “테라USD는 디지털 세계에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을 창조하려는 시도였다”며 “실패한 큰 아이디어였다(It was a big idea that failed)”고 했다.

그는 루나와 테라USD 가격이 붕괴한 이유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환경이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불리하게 돌아갔다”고 했다. 노보그라츠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시중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호황을 누렸던 위험자산들의 가치가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보그라츠는 “테라USD의 매도가 폭증하면서 뱅크런과 같은 사태가 일어났다”고 했다.
노보그라츠는 루나를 향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루나 문신을 새기기도 했다. 그는 이 문신에 대해 “벤처투자에는 겸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늘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노보그라츠가 올 초 루나 문신을 트위터로 공개했을때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는 그를 루나틱 왕(King Lunatic)이라고 했다.

테라USD는 개당 가치가 1달러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었다. 그러나 달러 등 자산을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여타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테라USD는 루나 발행량을 조절해 가치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가격이 폭락하면서 가치가 0에 가깝게 수렴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거액의 손실을 봤다. 이는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