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5월 도매 물가도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노동통계국은 이 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8%, 연율로는 10.8% 올랐다고 발표했다.



재화와 서비스 생산자에게 지불하는 가격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 5월 수치는 4월 0.4%의 두 배로 다우존스 추정치와 일치했다.

식품,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핵심 PPI는 0.5% 상승해 예상치 0.6%보다 약간 낮지만 전월의 0.4%보다는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핵심 지표는 6.8% 상승하여 4월 상승률과 동일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가 5월 상승분의 주요 요인이었다. 서비스 지수는 0.4% 올랐고, 운송 및 창고 서비스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98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도매 물가는 결국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에 연율로 8.6%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이 봄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치를 무너뜨렸다.

물가 수준이 이같이 높게 나타나면서 시장은 미 연준이 15일에 종료되는 FOMC회의에서 75bp(베이시스포인트)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