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럭셔리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다. 8100만달러(약 1000억원)를 투입해 고급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GM은 15일(현지시간)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고급 전기차 세단 ‘셀레스틱’을 오는 7월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교외의 글로벌 캠퍼스에 8100만달러를 투자해 셀레스틱 전용 생산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셀레스틱은 공장 근로자들이 직접 차량 조립 기계를 조종하는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자동화된 조립 라인에서 대량 양산되는 일반 자동차와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 때문에 셀레스틱은 연간 수백 대의 한정 수량만 만들어질 예정이다. 가격도 대당 2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루스 GM 사장은 “셀레스틱은 캐딜락의 미래를 대표하는 전기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붕괴가 장기화되면서 전기차 제조 분야도 타격을 입고 있다. GM이 초고가의 한정 차량을 선보여 수익성을 높이는 고급화 전략을 택한 이유로 분석된다. CNBC는 “GM은 극소수를 공략하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