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집권당인 사회민주당(SPD)이 개최한 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이 음료 등을 먹은 뒤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속출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6일 베를린 야외 마당에서 사민당이 주최한 연례 파티에서 음료 등을 먹은 뒤 의식을 잃었다는 여성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파티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포함해 1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티 후 21세 여성 A씨가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경찰에 신고했고, A씨 외에도 7명의 여성이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파티에서 음식과 음료는 마셨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고, 어지럼증, 기억 상실 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티 다음 날 전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파티에 참석한 누군가가 몰라 음료 등에 수면제를 타는 등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총리가 참석한 파티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사민당은 비상이 걸렸다.

라르스 글링바일 사민당 대표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분노했다"고 밝히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또 다른 사민당 인사는 "우리 파티에서 동료를 향한 약물 공격이 있었다"면서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지체 없이 경찰에 알릴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