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른팔'이자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13일 미국 경제매체 포천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전날 한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무(無)'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나는 이것을 사거나 거래하는 것은 거의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멍거는 버핏과 함께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판론자로 꼽힌다. 멍거는 지난 3월 암호화폐를 '성병'에 비유하며 "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았으며 이를 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벅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멍거는 "나는 어리석고 사악하며 나를 나쁘게 보이게 하는 것들을 피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비트코인은 이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고 했다. 버핏도 "암호화폐는 아무 것도 생산하지 않는다"고 동조했다.

암호화폐 가격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만9436달러(약 2538만원)로 24시간 전 대비 2.09% 하락했다. 올해 들어선 약 58% 급락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