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는 이제 '선택'…겨드랑이털 노출하는 서구 연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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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에마 코린, 패션지 '보그' 8월호 표지 사진서 제모 안해
한때 감추거나 제거해야 할 대상이었던 겨드랑이털을 노출하는 여성 혹은 성 소수자 연예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션지 '보그'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8월호 표지에 영국 출신 배우 에마 코린의 사진을 사용했다.
그는 오른팔을 올려 겨드랑이를 노출했는데, 털을 깎지 않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그가 표지에 성 소수자를 내세운 것은 최초이며, 겨드랑이털이 보이는 사진을 쓴 것도 처음이다.
1999년 줄리아 로버츠가 영화 '노팅 힐' 개봉 행사에서 겨드랑이털을 노출했을 때만 해도 언론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역사학자인 레이철 깁슨은 "인류는 성별을 막론하고 선사시대부터 몸에 있는 털을 제거해 왔다"며 "그림이나 조각 같은 미술 작품을 보면 사람들이 체모를 불쾌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사를 돌아봐도 여성들은 대중에게 (털이 없는) 부드러운 겨드랑이를 보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구에서는 최근 여성 연예인들이 털을 깎지 않은 겨드랑이를 당당히 보여주고 있다.
예컨대 가수 겸 배우인 밀리 사이러스와 저넬 모네이, 배우로 활동하는 자매 제미마 커크와 롤라 커크, 마돈나의 딸이자 모델인 루데스 레온은 거리낌 없이 자신의 겨드랑이털을 노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모델 겸 배우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체모를 그대로 두는 것은 여성이 무언가를 선택할 능력을 기르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겨드랑이털 제모를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받아들이면서 겨드랑이털을 깎지 않는 일반인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아울러 겨드랑이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광고를 통해서도 확인된다고 전했다.
2017년 설립된 면도기 업체 빌리는 겨드랑이털을 노출한 여성 사진을 광고에 사용하면서 "면도 광고 100년 역사상 체모를 보여준 첫 브랜드"라고 홍보했다.
또 다른 면도용품 브랜드인 질레트도 최근 겨드랑이털을 깎지 않은 모델의 모습을 보여줬다.
WSJ은 "제모 업체들이 시대정신을 따르고 있다"며 "이제 겨드랑이털을 깎는 것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짚었다.
/연합뉴스
패션지 '보그'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8월호 표지에 영국 출신 배우 에마 코린의 사진을 사용했다.
그는 오른팔을 올려 겨드랑이를 노출했는데, 털을 깎지 않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그가 표지에 성 소수자를 내세운 것은 최초이며, 겨드랑이털이 보이는 사진을 쓴 것도 처음이다.
1999년 줄리아 로버츠가 영화 '노팅 힐' 개봉 행사에서 겨드랑이털을 노출했을 때만 해도 언론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역사학자인 레이철 깁슨은 "인류는 성별을 막론하고 선사시대부터 몸에 있는 털을 제거해 왔다"며 "그림이나 조각 같은 미술 작품을 보면 사람들이 체모를 불쾌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사를 돌아봐도 여성들은 대중에게 (털이 없는) 부드러운 겨드랑이를 보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구에서는 최근 여성 연예인들이 털을 깎지 않은 겨드랑이를 당당히 보여주고 있다.
예컨대 가수 겸 배우인 밀리 사이러스와 저넬 모네이, 배우로 활동하는 자매 제미마 커크와 롤라 커크, 마돈나의 딸이자 모델인 루데스 레온은 거리낌 없이 자신의 겨드랑이털을 노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모델 겸 배우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체모를 그대로 두는 것은 여성이 무언가를 선택할 능력을 기르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겨드랑이털 제모를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받아들이면서 겨드랑이털을 깎지 않는 일반인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아울러 겨드랑이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광고를 통해서도 확인된다고 전했다.
2017년 설립된 면도기 업체 빌리는 겨드랑이털을 노출한 여성 사진을 광고에 사용하면서 "면도 광고 100년 역사상 체모를 보여준 첫 브랜드"라고 홍보했다.
또 다른 면도용품 브랜드인 질레트도 최근 겨드랑이털을 깎지 않은 모델의 모습을 보여줬다.
WSJ은 "제모 업체들이 시대정신을 따르고 있다"며 "이제 겨드랑이털을 깎는 것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