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S&P 4200…사라 vs 팔아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둔 29일(현지시간) 아침 중요한 경제 지표가 줄줄이 발표됐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8%, 전월보다 1.0%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6.3%, 0.6%)보다 상승 속도가 더 높아졌고, 월가 예상(6.6%, 0.9%)도 웃돌았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지난 3월 세운 1982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 기록을 석 달 만에 갈아치웠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1981년 2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전년 동월보다 4.8%,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것도 5월(4.7%, 0.3%) 상승률보다 더 높아졌고, 예상치(4.8%, 0.5%)를 웃돌았습니다. Fed가 집중해서 보는 건 전월 대비 근원 물가입니다. 6월에 0.6%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입니다. 이전 4개월 동안의 0.3% 상승세보다 훨씬 올라간 것입니다.
에너지 물가가 한 달 만에 1.5%, 식품 가격은 1% 올랐습니다. 또 가전,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가격은 0.6%, 서비스 물가는 0.6% 상승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치솟는 바람에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보다 명목으로는 1.1% 늘어 월가 예상(0.9% 증가)을 소폭 상회했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개인소득도 전월보다 0.6% 증가(예상 0.5%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개인소득은 -0.3%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물가 지표는 근원 수치와 함께 헤드라인 수치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를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ECI는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1분기 1.4%와 거의 맞먹는 수치입니다. 월가 예상(1.1% 증가)도 앞섰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이 주시한 민간 분야의 ECI는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미시간대가 최종 확정 발표한 7월 소비자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예비치 2.8%보다 올라갈 2.9%로 발표됐습니다. 전달 3.1%보다는 여전히 낮습니다. 모든 지표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라스무센은 "PCE 물가 지수와 ECI는 Fed가 정책 결정의 근거로 삼는 가장 중요한 정보"라면서 "이날 나온 수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각각 하나씩 실버라이닝(희망)이 있었습니다. PCE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던 지난 6월의 수치입니다. 지금 유가는 100달러 이하에 머물고 있죠. 7월에는 내려갈 것이란 게 월가 관측입니다. 또 ECI는 높긴 했지만, 전분기 보다 꺾였습니다. KPMG의 다이언 스웽크 이코노미스트는 "이 데이터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노동 시장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기 위한 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시간대 설문에서는 소비자태도지수가 51.5로 예비치(51.1)이나 사상 최저였던 전월 확정치(50.0)보다 조금 개선됐습니다.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다우는 -0.04%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S&P500 지수는 0.38%, 나스닥은 0.55% 오르면서 출발했습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강했던 것은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애플이 2%, 아마존 10% 등 급등하면서 출발한 덕분입니다. 이날 아침 예상을 훨씬 넘는 실적을 발표한 엑슨모빌과 셰브런도 거들었습니다. 사실상 이들 네 개 주식이 시장의 멱살을 쥐고 끌고 가는 모양새였습니다. 애플의 2분기 실적에서 빛나는 건 주력 제품인 아이폰 매출이었습니다. 중국 봉쇄 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매출이 406억7000만 달러(예상 38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매출만 놓고 보면 경기 둔화의 징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3분기 매출이 1250억~1300억 달러로 13~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월가 예상인 1264억 달러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수요가 늘었는데 특히 6월이 강했고 비용은 기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실적은 "소비는 유지될 것"이란 월가의 기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 애플, 아마존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빅테크 들의 자사주 매입이 다시 시작되면서 시장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엑슨모빌은 2분기 사상 최대인 178억 5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셰브런 역시 순이익이 116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였습니다. 이들이 강하게 시장을 끌고 나가다 보니 시장 분위기는 점점 좋아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97%, S&P500 지수는 1.42% 올랐고 나스닥은 1.88%나 급등했습니다. 7월 한 달로 따지면 다우 6.7%, S&P500지수는 9.1%, 나스닥은 12.4%나 상승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3.28%, 10.36% 급증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1.57%), 알파벳(1.79%), 테슬라(5.78%) 등 다른 빅테크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엑슨모빌은 4.74%, 셰브런은 8.65% 급등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2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낫다. 특히 빅테크 실적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 기업 중 56%까지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73%가 주당순이익(EPS)에서 월가 추정치를 상회했습니다. 지난주 68%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또 매출 측면에서는 66%가 월가 예상을 넘었습니다. 지난 27일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추가로 긴축하고 그 영향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라고 말한 뒤 Fed의 전환이 가까워졌다는 기대 덕분입니다. 팀 듀이 SGH매크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맹세의 수위를 조금이라도 낮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Fed는 시장이 급등하고 금융여건이 완화된 데 대해 행복하지 않을 것이고, Fed의 위원들이 앞으로 며칠간 매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FOMC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선 Fed 위원인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라는 측면에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라면서도 "얼마나 올려야 하고 그 경로가 어떻게 될지는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달렸다. 다음 회의 전에 많은 데이터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했던 말을 반복했을 뿐 특별히 반박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는 또 "미국이 경기 침체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처음으로 3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를 내놓았는데, 2.1% 성장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경제 지표가 나오면서 계속 변화하는데, 출발은 좋은 것입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베팅했던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펀드들이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에 매수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JP모건과 노무라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빅숏(대형 공매도)를 했던 포지션이 풀리면서 미국 주식과 국채 가격을 높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CTA는 추세를 따르는, 즉 모멘텀 투자를 하는 펀드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 같으니까 S&P500 선물과 미 국채 10년물에서 공매도를 하다가 물가가 정점을 찍은 듯하니까 포지션을 중립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죠. JP모건의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일어난 일의 대부분은 CTA 때문일 수 있다. CTA는 항상 추세를 증폭시키는 힘으로 작용하며, 아래로 움직일 때 하락세를 증폭하는 것과 같이 상승할 때도 그 힘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노무라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CTA 펀드는 주식에서 540억 달러, 채권에서 470억 달러의 공매도 포지션을 없앴습니다. 또 원자재에서 87억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풀었습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CTA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36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때문인지 이날 미 채권 10년물 금리는 한때 2.621%까지 폭락했습니다. PCE 물가가 높게 나온 뒤 2.731%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오후 5시께 전날보다 2.3bp 내린 2.653%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석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아무리 월말이라 수요가 있다고 해도 움직임이 너무 과도하다"라며 "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에서도 FOMO(Fear of missing out, 상승 랠리에서 혼자 소외되는 것 같아 뛰어드는 현상)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지금 두 가지 의문은 ① Fed가 수요일에 선회했나 ② 미국은 경기 침체에 있나인데, 국채 시장은 두 가지 모두에 대해 '예'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는 'Fed가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얼마나 올릴 수 있겠냐'는 확신을 만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JP모간은 성장주가 현재 시점에서 "매우 흥미롭다"라고 평가하면서, 매수를 고려해 볼만 하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줄어드는 만큼 낙폭이 과대한 종목 중심으로 접근해 볼 만하다는 시각입니다. 미스라브 마즈텟카 전략가는 금리 변화를 고려하면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향후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성장주의 경우 미래 현금흐름이 중요한데, 10년물 금리가 떨어지면 유리해진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더뎌질 수 있다는 점도 성장주에 유리한 포인트라고 분석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통상 Fed의 긴축으로 빚어진 하락장은 Fed가 전환할 때 즈음에는 바닥을 찍는다"라며 "전환할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니까 FOMO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 지수가 15% 이상 떨어진 경우가 17차례 있었는데, 이 중 11차례 Fed가 통화정책을 바꿀 무렵에 바닥을 쳤습니다. 평균적으로 Fed는 주식이 바닥을 치기 약 3개월 전에 긴축 정책을 중단했고, 바닥을 친 뒤 약 2개월 후에는 완화 정책으로 전환했습니다. UBS는 1960년 이래 S&P500 지수가 20% 하락한 직후 투자했을 경우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거뒀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20% 하락한 뒤 1년 동안 현금을 유지할 경우 수익률은 2%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Fed가 전환했는지 아직 불확실하며, 그 경로는 인플레이션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 안에 증시를 만족시킬 만큼 충분히 진정되고 주식은 상승 여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우리 곁에 머물면서 경기 침체를 일으킬 가능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월가는 인플레이션이 금세 떨어질 것으로 보는 쪽과 높은 수준에서 오랫동안 끈적끈적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는 쪽으로 갈려 있습니다. 이런 극명한 인플레이션에 견해 차이는 주식 시장을 보는 차이를 만듭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베어마켓이 끝났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순풍이 강해지고 있다. Fed는 전환에서 두 달이 남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 1982년 8월의 순간으로 판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게 S&P500 지수가 연말 이전에 이전 고점이던 480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1982년 8월은 당시 폴 볼커 Fed 의장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두 달 전입니다. 당시 주가는 8월부터 4개월 만에 그 이전 36개월 동안의 하락장 손실을 모두 만회했고 이듬해 1월 4818.62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리 설립자는 주식이 마이너스 GDP 수치와 부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계속 오르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미 달러 강세와 마이너스 GDP에도 불구하고 오름세인 EPS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생각은 다릅니다. 마이클 하넷 수석 전략가는 오늘 아침 보고서에서 "우리는 여전히 베어마켓 랠리라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첫눈에 보면 (FOMC에서)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자리 통계와 인플레이션, 시장 변동성과 유가, 그리고 크게 떨어진 국채 금리 등을 보면 비둘기파적 Fed의 전환을 가정해 포지션을 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면서 S&P500 지수가 4200까지 오르면 매도할 것을 권했습니다. 이날 종가는 4130.29이었습니다. 그는 향후 6~9개월 뒤에 바닥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수가 '진정한 바닥'인 3600 아래로 떨어지면 매수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러면서 Fed가 조기에 완화로 돌아섰던 1967년과 1973년, 1980년과 1998년 사례는 나쁘게 끝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게펜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고용 시장과 떨어지는 GDP는 지속 불가능한 생산성 하락을 뜻한다. 노동 시장은 금세 둔화할 것이다. 그리고 Fed는 경기 침체에 대해 느리게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Fed의 비둘기파적 전환에 대한 시장 낙관론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단기적으로 랠리가 과도했다고 분석합니다. △VIX가 21까지 떨어졌고(통상 수익률은 VIX가 28, 36을 넘을 때 사야 좋고 20 이하에서 사면 나쁘다) △투자자 심리도 바닥을 치고 올라왔으며(투자자 심리가 나쁠 때 사야 수익률이 높다) △주식 멀티플도 충분히 높아졌다(12개월 선행 P/E가 17.1배로 5년 평균인 18.6배보다 낮지만 10년 평균인 17.0배보다 높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리고 장 마감 뒤 뉴욕타임스는 조용히 기사 하나를 띄웠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캐시캐리 총재와의 인터뷰 기사였습니다. 캐시캐리 총재는 "나는 시장의 해석에 놀랐다. 우리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서 물러나려면 아직 멀었다(long way)"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 경제 지표로는 월요일 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요일 서비스업 PMI가 발표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금요일(5일)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입니다. 월가는 25만 개 신규고용을 예상합니다. 지난 6월 37만2000개에서 '적당하게' 줄어드는 것입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2일) 등 Fed 스피커들도 줄줄이 연단에 섭니다. 2분기 어닝시즌도 이어집니다. 스타벅스 우버 부킹홀딩스 버크셔 해서웨이 등 148개의 S&P500 기업이 수익을 보고합니다. 그리고 3일에는 OPEC+가 정례 월간 회의를 갖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이후에도 원유 증산량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8%, 전월보다 1.0%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6.3%, 0.6%)보다 상승 속도가 더 높아졌고, 월가 예상(6.6%, 0.9%)도 웃돌았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지난 3월 세운 1982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 기록을 석 달 만에 갈아치웠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1981년 2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전년 동월보다 4.8%,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것도 5월(4.7%, 0.3%) 상승률보다 더 높아졌고, 예상치(4.8%, 0.5%)를 웃돌았습니다. Fed가 집중해서 보는 건 전월 대비 근원 물가입니다. 6월에 0.6%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입니다. 이전 4개월 동안의 0.3% 상승세보다 훨씬 올라간 것입니다.
에너지 물가가 한 달 만에 1.5%, 식품 가격은 1% 올랐습니다. 또 가전,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가격은 0.6%, 서비스 물가는 0.6% 상승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치솟는 바람에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보다 명목으로는 1.1% 늘어 월가 예상(0.9% 증가)을 소폭 상회했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개인소득도 전월보다 0.6% 증가(예상 0.5%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개인소득은 -0.3%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물가 지표는 근원 수치와 함께 헤드라인 수치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를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ECI는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1분기 1.4%와 거의 맞먹는 수치입니다. 월가 예상(1.1% 증가)도 앞섰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이 주시한 민간 분야의 ECI는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미시간대가 최종 확정 발표한 7월 소비자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예비치 2.8%보다 올라갈 2.9%로 발표됐습니다. 전달 3.1%보다는 여전히 낮습니다. 모든 지표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라스무센은 "PCE 물가 지수와 ECI는 Fed가 정책 결정의 근거로 삼는 가장 중요한 정보"라면서 "이날 나온 수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각각 하나씩 실버라이닝(희망)이 있었습니다. PCE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던 지난 6월의 수치입니다. 지금 유가는 100달러 이하에 머물고 있죠. 7월에는 내려갈 것이란 게 월가 관측입니다. 또 ECI는 높긴 했지만, 전분기 보다 꺾였습니다. KPMG의 다이언 스웽크 이코노미스트는 "이 데이터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노동 시장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기 위한 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시간대 설문에서는 소비자태도지수가 51.5로 예비치(51.1)이나 사상 최저였던 전월 확정치(50.0)보다 조금 개선됐습니다.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다우는 -0.04%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S&P500 지수는 0.38%, 나스닥은 0.55% 오르면서 출발했습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강했던 것은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애플이 2%, 아마존 10% 등 급등하면서 출발한 덕분입니다. 이날 아침 예상을 훨씬 넘는 실적을 발표한 엑슨모빌과 셰브런도 거들었습니다. 사실상 이들 네 개 주식이 시장의 멱살을 쥐고 끌고 가는 모양새였습니다. 애플의 2분기 실적에서 빛나는 건 주력 제품인 아이폰 매출이었습니다. 중국 봉쇄 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매출이 406억7000만 달러(예상 38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매출만 놓고 보면 경기 둔화의 징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3분기 매출이 1250억~1300억 달러로 13~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월가 예상인 1264억 달러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수요가 늘었는데 특히 6월이 강했고 비용은 기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실적은 "소비는 유지될 것"이란 월가의 기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 애플, 아마존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빅테크 들의 자사주 매입이 다시 시작되면서 시장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엑슨모빌은 2분기 사상 최대인 178억 5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셰브런 역시 순이익이 116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였습니다. 이들이 강하게 시장을 끌고 나가다 보니 시장 분위기는 점점 좋아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97%, S&P500 지수는 1.42% 올랐고 나스닥은 1.88%나 급등했습니다. 7월 한 달로 따지면 다우 6.7%, S&P500지수는 9.1%, 나스닥은 12.4%나 상승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3.28%, 10.36% 급증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1.57%), 알파벳(1.79%), 테슬라(5.78%) 등 다른 빅테크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엑슨모빌은 4.74%, 셰브런은 8.65% 급등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2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낫다. 특히 빅테크 실적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 기업 중 56%까지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73%가 주당순이익(EPS)에서 월가 추정치를 상회했습니다. 지난주 68%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또 매출 측면에서는 66%가 월가 예상을 넘었습니다. 지난 27일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추가로 긴축하고 그 영향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라고 말한 뒤 Fed의 전환이 가까워졌다는 기대 덕분입니다. 팀 듀이 SGH매크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맹세의 수위를 조금이라도 낮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Fed는 시장이 급등하고 금융여건이 완화된 데 대해 행복하지 않을 것이고, Fed의 위원들이 앞으로 며칠간 매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FOMC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선 Fed 위원인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라는 측면에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라면서도 "얼마나 올려야 하고 그 경로가 어떻게 될지는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달렸다. 다음 회의 전에 많은 데이터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했던 말을 반복했을 뿐 특별히 반박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는 또 "미국이 경기 침체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처음으로 3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를 내놓았는데, 2.1% 성장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경제 지표가 나오면서 계속 변화하는데, 출발은 좋은 것입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베팅했던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펀드들이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에 매수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JP모건과 노무라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빅숏(대형 공매도)를 했던 포지션이 풀리면서 미국 주식과 국채 가격을 높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CTA는 추세를 따르는, 즉 모멘텀 투자를 하는 펀드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 같으니까 S&P500 선물과 미 국채 10년물에서 공매도를 하다가 물가가 정점을 찍은 듯하니까 포지션을 중립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죠. JP모건의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일어난 일의 대부분은 CTA 때문일 수 있다. CTA는 항상 추세를 증폭시키는 힘으로 작용하며, 아래로 움직일 때 하락세를 증폭하는 것과 같이 상승할 때도 그 힘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노무라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CTA 펀드는 주식에서 540억 달러, 채권에서 470억 달러의 공매도 포지션을 없앴습니다. 또 원자재에서 87억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풀었습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CTA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36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때문인지 이날 미 채권 10년물 금리는 한때 2.621%까지 폭락했습니다. PCE 물가가 높게 나온 뒤 2.731%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오후 5시께 전날보다 2.3bp 내린 2.653%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석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아무리 월말이라 수요가 있다고 해도 움직임이 너무 과도하다"라며 "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에서도 FOMO(Fear of missing out, 상승 랠리에서 혼자 소외되는 것 같아 뛰어드는 현상)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지금 두 가지 의문은 ① Fed가 수요일에 선회했나 ② 미국은 경기 침체에 있나인데, 국채 시장은 두 가지 모두에 대해 '예'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는 'Fed가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얼마나 올릴 수 있겠냐'는 확신을 만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JP모간은 성장주가 현재 시점에서 "매우 흥미롭다"라고 평가하면서, 매수를 고려해 볼만 하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줄어드는 만큼 낙폭이 과대한 종목 중심으로 접근해 볼 만하다는 시각입니다. 미스라브 마즈텟카 전략가는 금리 변화를 고려하면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향후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성장주의 경우 미래 현금흐름이 중요한데, 10년물 금리가 떨어지면 유리해진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더뎌질 수 있다는 점도 성장주에 유리한 포인트라고 분석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통상 Fed의 긴축으로 빚어진 하락장은 Fed가 전환할 때 즈음에는 바닥을 찍는다"라며 "전환할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니까 FOMO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 지수가 15% 이상 떨어진 경우가 17차례 있었는데, 이 중 11차례 Fed가 통화정책을 바꿀 무렵에 바닥을 쳤습니다. 평균적으로 Fed는 주식이 바닥을 치기 약 3개월 전에 긴축 정책을 중단했고, 바닥을 친 뒤 약 2개월 후에는 완화 정책으로 전환했습니다. UBS는 1960년 이래 S&P500 지수가 20% 하락한 직후 투자했을 경우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거뒀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20% 하락한 뒤 1년 동안 현금을 유지할 경우 수익률은 2%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Fed가 전환했는지 아직 불확실하며, 그 경로는 인플레이션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 안에 증시를 만족시킬 만큼 충분히 진정되고 주식은 상승 여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우리 곁에 머물면서 경기 침체를 일으킬 가능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월가는 인플레이션이 금세 떨어질 것으로 보는 쪽과 높은 수준에서 오랫동안 끈적끈적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는 쪽으로 갈려 있습니다. 이런 극명한 인플레이션에 견해 차이는 주식 시장을 보는 차이를 만듭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베어마켓이 끝났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순풍이 강해지고 있다. Fed는 전환에서 두 달이 남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 1982년 8월의 순간으로 판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게 S&P500 지수가 연말 이전에 이전 고점이던 480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1982년 8월은 당시 폴 볼커 Fed 의장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두 달 전입니다. 당시 주가는 8월부터 4개월 만에 그 이전 36개월 동안의 하락장 손실을 모두 만회했고 이듬해 1월 4818.62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리 설립자는 주식이 마이너스 GDP 수치와 부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계속 오르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미 달러 강세와 마이너스 GDP에도 불구하고 오름세인 EPS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생각은 다릅니다. 마이클 하넷 수석 전략가는 오늘 아침 보고서에서 "우리는 여전히 베어마켓 랠리라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첫눈에 보면 (FOMC에서)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자리 통계와 인플레이션, 시장 변동성과 유가, 그리고 크게 떨어진 국채 금리 등을 보면 비둘기파적 Fed의 전환을 가정해 포지션을 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면서 S&P500 지수가 4200까지 오르면 매도할 것을 권했습니다. 이날 종가는 4130.29이었습니다. 그는 향후 6~9개월 뒤에 바닥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수가 '진정한 바닥'인 3600 아래로 떨어지면 매수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러면서 Fed가 조기에 완화로 돌아섰던 1967년과 1973년, 1980년과 1998년 사례는 나쁘게 끝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게펜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고용 시장과 떨어지는 GDP는 지속 불가능한 생산성 하락을 뜻한다. 노동 시장은 금세 둔화할 것이다. 그리고 Fed는 경기 침체에 대해 느리게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Fed의 비둘기파적 전환에 대한 시장 낙관론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단기적으로 랠리가 과도했다고 분석합니다. △VIX가 21까지 떨어졌고(통상 수익률은 VIX가 28, 36을 넘을 때 사야 좋고 20 이하에서 사면 나쁘다) △투자자 심리도 바닥을 치고 올라왔으며(투자자 심리가 나쁠 때 사야 수익률이 높다) △주식 멀티플도 충분히 높아졌다(12개월 선행 P/E가 17.1배로 5년 평균인 18.6배보다 낮지만 10년 평균인 17.0배보다 높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리고 장 마감 뒤 뉴욕타임스는 조용히 기사 하나를 띄웠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캐시캐리 총재와의 인터뷰 기사였습니다. 캐시캐리 총재는 "나는 시장의 해석에 놀랐다. 우리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서 물러나려면 아직 멀었다(long way)"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 경제 지표로는 월요일 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요일 서비스업 PMI가 발표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금요일(5일)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입니다. 월가는 25만 개 신규고용을 예상합니다. 지난 6월 37만2000개에서 '적당하게' 줄어드는 것입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2일) 등 Fed 스피커들도 줄줄이 연단에 섭니다. 2분기 어닝시즌도 이어집니다. 스타벅스 우버 부킹홀딩스 버크셔 해서웨이 등 148개의 S&P500 기업이 수익을 보고합니다. 그리고 3일에는 OPEC+가 정례 월간 회의를 갖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이후에도 원유 증산량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