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사 웨드부시가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기업가치가 여전히 과대 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파산 위험에 몰린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가 최대 5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드배스&비욘드 여전히 과대평가…주가 50% 더 추락할 수도"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웨드부시는 대표적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유행성 주식)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주가가 폭락했지만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23% 급락한 9.24달러에 마감했다. 웨드부시가 제시한 목표 주가는 이보다 50%가량 낮은 5달러다. 웨드부시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생활용품 판매업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한 달 사이 네 배 가까이 급등했다가 최근에는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주가가 각각 20%, 41% 폭락했다. 라이언 코언 게임스톱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던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식을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베드배스앤드비욘드가 파산법률사무소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드배스앤드비욘드가 판매 부진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부채가 늘어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회사인 커클랜드앤드엘리스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공급업체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자 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드부시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가 점포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적절한 자금 조달을 못 한다면 파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