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 사진=REUTERS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 사진=REUTERS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더 긴 긴축’이 있을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불러드 총재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더 긴 시간동안 고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에 대해 월스트리트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하는 통화정책 위원이다.

불러드 총재는 “(오는 13일 나오는) 8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했을 수 있지만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갈수록 (9월 FOMC에서) 75bp(1bp=0.75%포인트) 인상안에 기울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그는 “지금까지 계속 얘기해온 것처럼 올해 말엔 기준금리가 4%까지 오르길 바란다”며 “시장에서 내년 하반기엔 금리를 다시 낮출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는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Fed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2.25~2.5%다.

불러드 총재는 “일단 적절한 금리 수준에 도달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 다음에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고 금리 등 정책을 세부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