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검토 중이다. 치솟는 에너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방의 대러 제재가 더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묻자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국가가 있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산 원유를 거의 수입하지 않는 국가다. 하지만 이달 정부가 ‘반값 휘발유’ 정책을 폐기하면서 대대적인 반발에 직면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 등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위도도 대통령은 “보조금 예산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