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만들어 판매하는 폴란드 모녀 "한국식 김치 담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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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바르샤바 한국박람회'도 초청…"김치 담는법 바꾸지 않을 것"
폴란드에서 한국식 김치를 만들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한 가족이 있어 화제다.
아그니에스카와 카롤리나 모녀는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둘다 실직하자 김치를 만들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판매 중이다.
또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 주말 아침 열리는 마켓, 지역 개인 식료품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팔았다.
배추김치와 양배추김치, 오이김치, 깍두기, 콜라비 김치 등이다.
18일 김민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바르샤바 통신원과 남종석 폴란드한인연합회장에 따르면 한국의 김치맛과 비슷한 김치를 담가 판다는 입소문을 타고 이들 김치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폴란드 현지인들은 물론 아시아계, 심지어 폴란드에 사는 한국인들도 그 김치를 찾고 있을 정도다.
현지에서 '오지 김치'로 불리는 이 김치는 지난해 9월과 지난 7월 바르샤바의 한 공원에서 폴란드한인연합회가 주관한 '코리아 푸드 위크앤드'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남 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규모는 작지만 김치 맛은 한국에서 담근 맛과 비슷해 행사 때 김치 부스를 맡겼었다"며 "모녀가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녀가 김치를 담가 먹고, 사업으로까지 착안한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다.
아그니에스카는 국제 기업에서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15년 동안 일하다 실직했고, 프로 사진작가인 카롤리나도 프로젝트를 못하게 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카롤리나는 15년 전, 호주 멜버른의 한 어학원에 1년 동안 다니면서 한국 식당을 안내하고 김치를 포함한 한국 요리,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한국 친구들을 만났다.
당시 폴란드에서는 한국 요리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에 베트남, 중국, 태국 등 모든 아시아 요리가 '중국 음식'으로 통했다고 한다.
귀국한 카롤리나는 호주에서 맛본 김치 맛을 잊지 못해 폴란드 여기저기를 수소문해서 다녔지만, 비슷한 맛을 찾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전통 배추김치 만들기에 도전했다.
그는 한국의 전통 김치맛에 근접한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한 후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 김치를 만들어 제공했다.
김치 외에도 비빔밥, 김치찌개, 김치전 등 김치를 넣은 다양한 한국 요리도 짬짬이 만들어 먹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실직하자 폴란드에서는 찾기 힘들지만, 가장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김치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김치를 담근 뒤 SNS에 올려 홍보하고 판매했다….
모녀는 김치를 폴란드인들의 입맛에 절대 맞추지 않는다.
한국에 있는 김치 장인의 솜씨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그 이상을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카롤리나는 "김치를 담그는 기본 규칙은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며 한국의 조리법과 방법에 따라 매우 엄격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신선하고 잘 익은 파인애플을 깍둑썰기해 만든 김치와 고추, 생강, 마늘을 기본 소스로 하고 멸치 또는 간장(채식주의자용)을 추가한 김치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11월 6∼8일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한국 박람회에도 초청됐다.
/연합뉴스
아그니에스카와 카롤리나 모녀는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둘다 실직하자 김치를 만들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판매 중이다.
또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 주말 아침 열리는 마켓, 지역 개인 식료품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팔았다.
배추김치와 양배추김치, 오이김치, 깍두기, 콜라비 김치 등이다.
18일 김민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바르샤바 통신원과 남종석 폴란드한인연합회장에 따르면 한국의 김치맛과 비슷한 김치를 담가 판다는 입소문을 타고 이들 김치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폴란드 현지인들은 물론 아시아계, 심지어 폴란드에 사는 한국인들도 그 김치를 찾고 있을 정도다.
현지에서 '오지 김치'로 불리는 이 김치는 지난해 9월과 지난 7월 바르샤바의 한 공원에서 폴란드한인연합회가 주관한 '코리아 푸드 위크앤드'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남 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규모는 작지만 김치 맛은 한국에서 담근 맛과 비슷해 행사 때 김치 부스를 맡겼었다"며 "모녀가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녀가 김치를 담가 먹고, 사업으로까지 착안한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다.
아그니에스카는 국제 기업에서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15년 동안 일하다 실직했고, 프로 사진작가인 카롤리나도 프로젝트를 못하게 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카롤리나는 15년 전, 호주 멜버른의 한 어학원에 1년 동안 다니면서 한국 식당을 안내하고 김치를 포함한 한국 요리,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한국 친구들을 만났다.
당시 폴란드에서는 한국 요리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에 베트남, 중국, 태국 등 모든 아시아 요리가 '중국 음식'으로 통했다고 한다.
귀국한 카롤리나는 호주에서 맛본 김치 맛을 잊지 못해 폴란드 여기저기를 수소문해서 다녔지만, 비슷한 맛을 찾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전통 배추김치 만들기에 도전했다.
그는 한국의 전통 김치맛에 근접한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한 후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 김치를 만들어 제공했다.
김치 외에도 비빔밥, 김치찌개, 김치전 등 김치를 넣은 다양한 한국 요리도 짬짬이 만들어 먹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실직하자 폴란드에서는 찾기 힘들지만, 가장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김치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김치를 담근 뒤 SNS에 올려 홍보하고 판매했다….
모녀는 김치를 폴란드인들의 입맛에 절대 맞추지 않는다.
한국에 있는 김치 장인의 솜씨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그 이상을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카롤리나는 "김치를 담그는 기본 규칙은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며 한국의 조리법과 방법에 따라 매우 엄격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신선하고 잘 익은 파인애플을 깍둑썰기해 만든 김치와 고추, 생강, 마늘을 기본 소스로 하고 멸치 또는 간장(채식주의자용)을 추가한 김치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11월 6∼8일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한국 박람회에도 초청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