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심장 의료기기 회사 에이바이오메드를 인수한다.

J&J는 나스닥 상장사인 에이바이오메드를 166억달러(약 23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당 인수가는 380달러로 시가(10월 31일 종가 기준) 대비 50%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J&J는 에이바이오메드 제품 매출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는 등 조건이 충족되면 주당 35달러씩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J&J가 2017년 스위스 제약사 악텔리온을 30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에이바이오메드 주가는 전날보다 49.88%(125.74달러) 급등한 377.82달러로 마감했다.

J&J가 에이바이오메드를 인수하기로 한 이유는 의료기기 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의료기기 사업은 한때 J&J의 간판 사업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J&J는 회사를 소비자·건강제품 부문과 제약·의료장비 부문 2개로 나눠 분사하고 의료기기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1981년 설립된 에이바이오메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심장 펌프 임펠라를 개발·제조한다. 임펠라는 심장의 혈액 순환 기능 활성화를 돕는 장치로 심장 수술이 필요하거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쓰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정 상황에서 임펠라를 사용한 환자에게 부작용이 더 많이 보고되는 등 안전성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인수 발표 뒤 J&J 주가는 0.51% 하락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