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미디어재벌 머독, 트럼프 버리고 디샌티스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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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뉴욕포스트·폭스뉴스·WSJ, 일제히 디샌티스 띄우기"
보수 성향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지배하는 언론매체들이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밀겠다는 의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주목된다.
머독이 지배력을 지닌 보수 성향 매체들인 타블로이드 일간지 뉴욕포스트,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뉴스,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디샌티스의 재선 소식을 일제히 부각했다.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이 운영하는 온라인 경제매체 CNN 비즈니스는 이와 관련,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공화당의 지도자로 디샌티스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머독이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선거 다음날인 9일 아침 1면에 디샌티스의 연임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그와 가족의 사진을 전면에 싣고 '드퓨처'(DeFUTURE)라는 제목을 달았다.
디샌티스가 미래라는 뜻이다.
폭스뉴스도 보도와 논평 등을 통해 디샌티스의 재선 도전 승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공화당 원로인 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9일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폭스와 친구들'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중간선거일 개표가 이뤄진 지난) 밤의 가장 큰 승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깅그리치는 "트럼프 대통령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기를 원하는 공화당 내 모든 사람들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중심으로 모여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폭스뉴스의 홈페이지에는 보수 성향 평론가 리즈 피크가 쓴 '론 디샌티스, 새로운 공화당 지도자'라는 제목의 칼럼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됐다.
이 칼럼에는 "공화당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없이 전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부제목이 붙었다.
WSJ는 논설위원실 명의의 '디샌티스 플로리다 쓰나미' 사설에서 디샌티스가 민주당 찰리 크리스트 후보를 20퍼센트 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꺾고 압승을 거둔 점을 조명했다.
이 신문은 디샌티스의 승리가 플로리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틀림없이 도널드 트럼프도 보고 있었을 텐데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CNN 비즈니스는 머독이 지배하는 언론매체들의 이런 보도들이 트럼프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리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것보다는 2024년 트럼프와 디샌티스가 공화당 경선에서 맞붙었을 때 공화당원들의 분위기를 디샌티스 쪽으로 유도하기 위해 머독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CNN 비즈니스는 분석했다.
CNN 비즈니스는 머독 측 공보담당자에게 기사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으나 즉각 답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머독이 과거에도 트럼프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간지 뉴욕타임스 기자이자 케이블 뉴스채널 CNN에 정치분석가로 출연하는 매기 해버먼이 지난달 펴낸 책에 실린 내용을 인용했다.
이 책에 따르면 머독은 2020년 대통령선거가 끝난 후 트럼프를 지칭하며 "이 자를 내던져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역시 올해 7월 한 보수 대학생 행사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의 보도와 논평과 관련해 폭스뉴스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을 맹렬히 공격한 적이 있다.
트럼프는 당시 이 프로그램이 고의로 자신의 지지율을 깎아내렸다며 "그간 계속 형편없었다.
'어둠의 편'으로 넘어갔다"고 맹비난, 예전부터 감정이 좋지 않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머독이 지배력을 지닌 보수 성향 매체들인 타블로이드 일간지 뉴욕포스트,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뉴스,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디샌티스의 재선 소식을 일제히 부각했다.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이 운영하는 온라인 경제매체 CNN 비즈니스는 이와 관련,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공화당의 지도자로 디샌티스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머독이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선거 다음날인 9일 아침 1면에 디샌티스의 연임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그와 가족의 사진을 전면에 싣고 '드퓨처'(DeFUTURE)라는 제목을 달았다.
디샌티스가 미래라는 뜻이다.
폭스뉴스도 보도와 논평 등을 통해 디샌티스의 재선 도전 승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공화당 원로인 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9일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폭스와 친구들'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중간선거일 개표가 이뤄진 지난) 밤의 가장 큰 승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깅그리치는 "트럼프 대통령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기를 원하는 공화당 내 모든 사람들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중심으로 모여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폭스뉴스의 홈페이지에는 보수 성향 평론가 리즈 피크가 쓴 '론 디샌티스, 새로운 공화당 지도자'라는 제목의 칼럼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됐다.
이 칼럼에는 "공화당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없이 전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부제목이 붙었다.
WSJ는 논설위원실 명의의 '디샌티스 플로리다 쓰나미' 사설에서 디샌티스가 민주당 찰리 크리스트 후보를 20퍼센트 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꺾고 압승을 거둔 점을 조명했다.
이 신문은 디샌티스의 승리가 플로리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틀림없이 도널드 트럼프도 보고 있었을 텐데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CNN 비즈니스는 머독이 지배하는 언론매체들의 이런 보도들이 트럼프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리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것보다는 2024년 트럼프와 디샌티스가 공화당 경선에서 맞붙었을 때 공화당원들의 분위기를 디샌티스 쪽으로 유도하기 위해 머독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CNN 비즈니스는 분석했다.
CNN 비즈니스는 머독 측 공보담당자에게 기사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으나 즉각 답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머독이 과거에도 트럼프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간지 뉴욕타임스 기자이자 케이블 뉴스채널 CNN에 정치분석가로 출연하는 매기 해버먼이 지난달 펴낸 책에 실린 내용을 인용했다.
이 책에 따르면 머독은 2020년 대통령선거가 끝난 후 트럼프를 지칭하며 "이 자를 내던져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역시 올해 7월 한 보수 대학생 행사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의 보도와 논평과 관련해 폭스뉴스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을 맹렬히 공격한 적이 있다.
트럼프는 당시 이 프로그램이 고의로 자신의 지지율을 깎아내렸다며 "그간 계속 형편없었다.
'어둠의 편'으로 넘어갔다"고 맹비난, 예전부터 감정이 좋지 않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