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충격' 딛고 호실적 내놓은 풋로커…주가 9% 급등
미국의 대형 신발 체인점인 풋로커가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공개했다.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18일(현지시간) 풋로커가 내놓은 실적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였다. 시장 예상치(1.11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매출은 21억7000만달러로 기록됐다. 역시 예상치(20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한 동일 매장 증가율은 0.8%였다. 시장에선 오히려 6% 감소할 것으로 추정해왔다.

풋로커는 “나이키 제품의 판매가 급감했으나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더 다양한 브랜드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나이키는 올 초 “(풋로커 등) 외부 유통사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개했었다.
미국의 신발 체인점인 풋로커 주가는 18일(현지시간) 9%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의 신발 체인점인 풋로커 주가는 18일(현지시간) 9% 가까이 급등했다.
풋로커의 3분기 재고는 작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다만 2분기의 재고 증가율(52.1%)보다는 크게 낮아졌다.

올해의 실적 가이던스는 상향 조정했다. 올해 전체의 EPS는 4.42~4.50달러가 될 것이라고 봤다. 3개월 전에 내놨던 가이던스는 4.25~4.45달러였다.

올해 매출 감소율은 4~5%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예상치(6~7% 감소)보다 상향 조정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