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류 할인 매장인 로스스토어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가가 하룻동안 10%가량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로스스토어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1.0달러였다. 시장 예상치는 0.81달러였다.

3분기 매출은 46억달러로 기록됐다. 월가의 예상치 평균(43억7000만달러)을 웃돌았다.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3%에 그쳤다. 시장에선 7.8% 감소했을 것으로 봐왔다.

로스스토어는 “4분기 매출 증가율은 0~2%에 달할 것”이란 가이던스를 내놨다. 시장 예상치 평균(-4.6%)보다 좋았다.
미국의 로스스토어 주가는 18일(현지시간) 10%가량 급등했다. 3분기 호실적 덕분이다.
미국의 로스스토어 주가는 18일(현지시간) 10%가량 급등했다. 3분기 호실적 덕분이다.
로스스토어는 “올해 전체의 EPS는 4.21~4.34달러가 될 것”이라며 종전의 가이던스(3.84~4.12)를 상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치 평균(4.03달러)도 깼다. 경기가 둔화하고 있으나 할인 의류에 대한 소비는 식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9.86% 상승한 채 마감했다.

실적 발표 직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로스스토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이 은행의 마이클 비네티 애널리스트는 로스스토어를 최선호주(톱픽)로 꼽으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가는 종전 99달러에서 12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