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으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8일 홍콩 항셍지수는 1.51% 내린 17,308.0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중국 당국의 방역 완화 지침 이후 이어져온 상승세가 꺾였다. 현장에서 여전히 유지되는 통제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알리바바(-3.01%)와 텐센트(-1.17%) 등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반(反)봉쇄 시위는 이날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중국 공산당의 강경 진압 우려도 커졌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75%, 선전성분지수는 0.69%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는 장 초반 항셍지수가 3% 이상 내리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전국적 시위가 ‘위드 코로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21% 내린 2408.2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242억원어치, 기관이 267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2%, 대만 자취안지수는 1.5% 하락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