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스포트 바이블에 따르면 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크로아티아가 우승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놀은 인터뷰 당시 몸에 크로아티아 국기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고 있었다. 놀이 사실상 누드 공약을 내걸었다는 게 해외 매체들의 해석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놀은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빨간색 체커보드(체크무늬)가 그려진 파격적인 노출 의상을 입고 자국의 경기를 관람해 주목받아 왔다. 이에 지난 1일 크로아티아 대 벨기에 경기에선 카타르 전통 의상 차림으로 관중석에 앉아 있던 남성들이 놀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여성의 신체 노출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카타르에서 놀의 복장은 전 세계 월드컵 팬들의 갑론을박을 낳았다. 외국인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카타르 정부는 이번 월드컵에 앞서 외국인 응원단들을 향해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와 무릎이 드러나는 짧은 치마 착용을 삼가달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놀은 지난달 28일 외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무슬림이 아니고 유럽에서 히잡과 니캅을 존중한다면 그들도 우리의 삶의 방식과 종교, 나아가 이런 드레스를 입은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아랑곳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놀은 크로아티아가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쥘 때마다 상대 국가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16강에서 일본을 꺾은 뒤 초밥을 먹는 영상을 올렸고, 브라질과의 8강전 승리 후엔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의 세리머니 '비둘기춤'을 따라 췄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