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시장 긍정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파트너가 여전히 시장 상황에 대해 낙관했다. 특히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쏟아지면서 연말 연초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리 파트너는 2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23일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이 시장 기대보다 좋은 숫자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가 내놓는 PCE 물가가 월가 예상보다 더 떨어지고,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미 중앙은행(Fed)의 장기 목표치인 2%를 향해가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특히 내년 1월 12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숫자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리 파트너는 “Fed는 결국 정책 전환(피봇)에 나서면서 다시 예측 가능한 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파트너는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저가 매수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또 다른 종목으로는 CF 인더스트리, 올스테이트, 암젠 등을 꼽았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20% 넘게 급락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20% 넘게 급락했다.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 UBS 증시 객장담당 이사는 “S&P500지수는 3800선이 핵심”이라며 이 숫자를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강력한 기준점이 된다는 의미다.

그는 “11월 콘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최근 증시의 상승세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산타 랠리가 나오는 데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신 이사는 “주가 상승을 견인하려면 마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지금 분위기에서 반등하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