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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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자상거래기업 쇼피파이(SHOP)의 주가가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23일(현지시간)에만 주가가 9% 가까이 올랐다. 쇼피파이가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매출을 빠르게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잇단 호평…쇼피파이 고공행진
이날 뉴욕증시에서 쇼피파이는 8.79% 상승한 4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27% 올랐다. 미국 월스트리트 주요 은행들은 올해 쇼피파이가 B2B 사업을 성장시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쇼피파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40달러에서 50달러로 올렸다. 바빈 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이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 변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쇼피파이의 기업용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파이 플러스’의 성장세가 좋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캐나다 투자자문사인 CBIC캐피털의 토드 쿠프랜드 애널리스트도 “올해와 내년에 연 10%대 중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쇼피파이를 올해 최고 유망주로 꼽았다.

쇼피파이가 지난해의 부진을 씻어내고 올해 반등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쇼피파이는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된 데 힘입어 2021년 11월 19일 사상 최고가(169.06달러)를 찍었다가 리오프닝(경제 재개)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10월 11일에는 사상 최고치의 7분의 1 수준인 25.67달러로 급락했다.

브래드 젤닉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올해 기업 전반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그간 경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던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센티널원 등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꺼번에 낮췄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