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여중생이 K팝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동급생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피해 학생이 교내에서 투신했다는 정황까지 제기되면서 멕시코시티 교육·수사당국은 정확한 경위 조사에 나섰다.1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이민호의 멕시코 팬클럽 '프로메사스 미노스 아미'(Promesas MINOZ ARMY)와 멕시코시티검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13세 학생 파티마 사발라가 3층 높이에서 급우들의 강요에 못 이겨 1층으로 몸을 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파티마는 추락 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추락 경위가 불분명하다며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이 사건은 파티마가 평소 동급생에게 따돌림과 괴롭힘 피해를 보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목받게 됐다. 파티마의 부모는 "파티마가 평소 K팝을 즐겨 들으며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따돌림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파티마 친구들도 비슷한 의견과 목격담을 수사 과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멕시코시티 검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일 추락 피해를 본 학생의 아버지가 정식으로 학교폭력 등 의혹 사건 접수했고, 이에 따라 즉시 수사가 개시됐다"며 "검찰은, 특히 학교폭력의 경우 그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는 점에 따라 사실관계를 매우 명확히 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멕시코시티 교육부는 이 학교에서 지난 6일 이후 최근까지 몇 차례에 걸쳐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또래 간 폭력 예방 워크숍을 진행했다.파티마 사건이 사회관계망서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무장한 중국업체들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는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 줄어들었다.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고급 주행 성능과 정밀한 엔지니어링을 무기로 높은 판매고를 올려왔던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엔 중국 기업의 인기에 판매량 감소에 직면했다.특히 포르쉐는 판매량이 28% 감소했다. 중국 이외 시장에선 판매량이 늘었지만, 중국 판매량 감소에 따라 글로벌 판매량도 3% 하락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단일 시장이다.판매량 감소 배경에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기술 탑재 전기차 제조 기술에 대한 업체들의 과소평가가 한몫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은 샤오미가 출시한 SU7에 경쟁력 면에서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SU7은 타이칸을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비슷한 외양을 가졌다. 출력과 제동력 또한 타이칸과 비슷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판매 가격은 타이칸의 절반 수준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SU7은 주차 어시스트 기능, 통합 AI 기술 등을 포함해 차별성을 확보했다.NYT는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전기 자동차 기술 발전은, 브랜드 가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익숙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NYT는 포르쉐가 유럽연합(EU) 등 미국의 교역 파트너를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역시 실적 악화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짚었다. 포르
키스 켈로그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우크라이나에 평화협정을 강요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켈로스 특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오롯이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그는 또 "모든 것이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나토 가입이나 영토 수복 등 우크라이나의 종전 요구사항이 모두 수용될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발언이다.나토는 특히 켈로그 특사가 이날 나토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의 항구적 평화 보장을 위한 동맹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요구 사항만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일명 '더티 딜'(dirty deal)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도 '패싱'할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켈로그 특사는 기자들과 문답 과정에서 러시아의 북한·이란·중국과 관계를 언급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글로벌 현안'이 거론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유럽이 참여하는 데 대해선 "모든 사람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은 합리적이거나 실행 가능하지 않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