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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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미국 나스닥지수가 2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조절 전망에 힘입어 지수는 한 달 새 11% 치솟았다. 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나스닥 22년 만에 '최고의 1월'
3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7% 오른 1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1월 한 달 상승률은 10.68%에 달한다. 1월 상승폭 기준으로 12% 올랐던 2001년 후 최대다. 전체 월간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S&P500지수도 전일보다 1.46% 오른 4076.60에 마감했다. 월간 상승률은 6.18%로 1월 상승폭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월 한 달간 2.83% 올랐다.

Fed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Fed가 3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이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4분기 ECI는 전 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상승률이 예상치(1.1%)는 물론 전 분기(1.2%)보다 낮았다. 그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위원들은 빡빡한 노동시장과 이에 따른 임금 상승 압박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1월 ECI 지표는 이런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1월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친 것도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