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선 비야디(比亞迪·BYD)가 공장 조업을 단축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BYD가 최근 최대 공장인 시안 공장의 근무 체제를 주 4일 근무제로 전환하고 하루 여덟 시간만 근무하도록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전 공장도 하루 3교대에서 2교대로 바꿨다. BYD 측은 조업 단축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 등에는 출고가 안 돼 먼지가 쌓인 채 주차장에 있는 BYD 자동차의 영상도 올라왔다. BYD는 지난해 186만 대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포함)를 판매해 테슬라(131만 대)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 1∼2월 하루평균 생산량은 5749대로 작년 10∼11월 대비 22% 줄어들었다.

생산 감소는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육성을 위해 지원하던 보조금을 작년 말 중단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지방정부가 별도의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중국 내 누적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