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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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국 제조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제조업 관련 건설 지출이 사상 최대인 1080억달러(약 142조원)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첨단 반도체 등 미국 정부의 지원이 집중된 산업에서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제조기업이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한 영향도 반영됐다.

미국의 제조업 건설 지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공급망 교란이 일어나면서 생산비용이 저렴한 국가로부터 부품 등을 공급받던 미국 기업들이 생산 전략을 재고하게 됐다. 인건비 등이 저렴한 해외에 생산기지를 둔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늘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막대한 인센티브를 푸는 방식으로 제조업 부흥에 마중물을 부었다. 특히 전기차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하며 중점을 뒀다. WSJ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를 대표적인 투자 유치 사례로 꼽았다. 얼티엠셀즈가 미국 미시간주 랜싱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미국 에너지부는 25억달러의 저이자 대출을 지원했고, 미시간주는 보조금 6억6600만달러를 지급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