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구 추월한 인도…'톱3 경제대국'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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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인구대국' 올라
인구 정점 찍은 中과 달리 증가세
현 14억2578만…2063년 17억명
세계 25세 미만 20%가 인도인
생산·소비 잠재력 폭발 예고
6년뒤 美·中 이어 GDP 3위로
인구 정점 찍은 中과 달리 증가세
현 14억2578만…2063년 17억명
세계 25세 미만 20%가 인도인
생산·소비 잠재력 폭발 예고
6년뒤 美·中 이어 GDP 3위로
인도 인구가 마침내 중국을 추월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된 인도의 잠재력은 폭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의 높은 출산율로 젊은 인구가 늘어나고,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몰리면 세계 3위 경제 대국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예상이다.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이르판 누르딘 남아시아센터장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 (중국에서 인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군림했던 중국은 지난해 60년 만에 인구 증가세가 꺾인 데 이어, 올해는 1위 자리도 인도에 내주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구수로 중국이 세계 1위 자리를 놓친 건 1750년 이후 273년 만에 처음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불어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1947년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인도 인구는 76년간 네 배로 불어났다. 올해 말에는 약 14억2900만 명까지 불어나 중국(약 14억2600만 명)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다. 인도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2.01명으로 중국(1.18명)의 두 배에 가깝다. 인도 인구는 40년간 계속해서 증가한 뒤 2063년 약 17억 명에 도달하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2100년대 초에는 인도 인구가 중국의 두 배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총부양비 부담이 줄면 소비가 촉진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젊은 인구가 많으면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활발해진다. 애플은 최근 인도에서의 생산 확대뿐 아니라 소비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는 최근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선 인도 GDP가 2029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2030년 인도의 30세 미만 소비자는 3억5700만 명을 기록하며 세계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273년 만에 뒤바뀐 中-인도 인구 서열
마켓워치는 “지난 15일 인도 인구가 14억2578만2975명을 기록하면서 중국(14억2574만8032명)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유엔의 인구 자료를 기초로 두 나라의 하루 인구 변화율을 적용해 이같이 추론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유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인도 인구가 중국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과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이달 중순께 인도 인구가 중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봤다.그동안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군림했던 중국은 지난해 60년 만에 인구 증가세가 꺾인 데 이어, 올해는 1위 자리도 인도에 내주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구수로 중국이 세계 1위 자리를 놓친 건 1750년 이후 273년 만에 처음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불어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1947년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인도 인구는 76년간 네 배로 불어났다. 올해 말에는 약 14억2900만 명까지 불어나 중국(약 14억2600만 명)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다. 인도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2.01명으로 중국(1.18명)의 두 배에 가깝다. 인도 인구는 40년간 계속해서 증가한 뒤 2063년 약 17억 명에 도달하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2100년대 초에는 인도 인구가 중국의 두 배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세계 경제 중심 인도로 이동하나
세계 경제의 ‘무게추’도 중국에서 인도로 서서히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구는 생산, 소비 등 성장률과 직결되는 각종 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기 때문이다. 이는 총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노년 인구수) 변화에서 드러난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총부양비 예상치는 47명으로 25년 전(68명)보다 20명 넘게 떨어졌다. 이는 인도의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가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세계 25세 미만 인구의 약 20%(6억1000명)가 인도에 몰려 있다. 마켓워치는 이를 토대로 인도의 총부양비 부담 순위가 현재 세계 43위에서 2048년 23위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현재 45명인 중국의 총부양비는 2028년부터 오르기 시작해 25년 뒤에는 68명을 기록할 전망이다.총부양비 부담이 줄면 소비가 촉진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젊은 인구가 많으면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활발해진다. 애플은 최근 인도에서의 생산 확대뿐 아니라 소비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는 최근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선 인도 GDP가 2029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2030년 인도의 30세 미만 소비자는 3억5700만 명을 기록하며 세계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