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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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한 80대 노인이 120만 유로(약 17억 7000만원)의 복권에 당첨됐다가 4개월 만에 사망했다. 심지어 고인은 복권 구매 전 당첨을 예견한 점을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88세의 지저스 마르티네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엘 고르도 크리스마스’ 복권을 구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추첨번호 ‘05490’으로 120만 유로(약 17억 7000만원)의 복권에 당첨됐고, 일시불이 아닌 분할로 당첨금을 지급받았다.

지저스는 우연히 방문한 점집에서 “당신은 언젠가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는 카드 점을 본 뒤 꾸준히 복권을 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운은 오래 가지 않았다. 복권에 당첨된 뒤 4개월 만에 지저스는 숨졌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환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저스의 친구는 “불행히도 지저스가 마음껏 복권 당첨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시간은 4개월 남짓에 불과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저스가 사망하기 전까지 수령한 당첨금은 총 3개월 치로 그가 어디에 당첨금을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남은 당첨금은 이후 지저스의 가족에게 상속세를 제한 후 지급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