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있는 넷플릭스 사무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있는 넷플릭스 사무실. 로이터연합뉴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광고 요금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9% 이상 뛰었다. 새로운 사업모델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전날 광고를 포함하되 더 저렴한 사용료를 내는 광고 요금제를 쓰는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전세계에서 500만명에 이른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3월 100만명에서 두 달 만에 5배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광고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의 약 25%가 광고 요금제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371.29달러로 9.22% 올랐다.

지난해 11월 첫 출시된 광고 요금제는 넷플릭스의 고민거리인 가입자 증가세 둔화를 극복할 새로운 사업으로 여겨졌다.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때는 가입자가 17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가입자를 더 늘리기 위해 만연해 있는 암호 공유를 보다 엄격하게 단속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광고 요금제는 광고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넷플릭스의 최대 경쟁력인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이를 위해 광고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그 돈을 콘텐츠 제작을 위해 투자하는 구조가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