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자는 수위 아니었어?"…월급계좌 인증에 '술렁' [테슬람 X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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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공장 ‘초고속 건립’ 주역 톰 주
머스크 뺨치는 워커홀릭…"새벽 3시 불 밝혀"
'코로나 봉쇄' 공장서 두달 숙식, 정상화 이끌어
1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사내 서열 4위로
주식 162억어치 보유, 스톡옵션 200만주 넘어
머스크 뺨치는 워커홀릭…"새벽 3시 불 밝혀"
'코로나 봉쇄' 공장서 두달 숙식, 정상화 이끌어
1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사내 서열 4위로
주식 162억어치 보유, 스톡옵션 200만주 넘어
“그 사람 공장 수위 아니었어? 집에 안 가고 회사에서 혼자 먹고 자던데…”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초고속 건립 신화’ 주역인 톰 주(Tom Zhu) 수석 부사장의 주식 보유 내역이 화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FORM 4)에 따르면 톰 주는 테슬라 스톡옵션 33만9060주를 추가로 받았다.
앞서 지난 4월 톰 주는 자동차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시(FORM 3)를 통해 테슬라 주식 6만6098주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약 1220만달러(약 162억원)어치다. 대부분 테슬라 재직 9년 동안 성과 보상 등으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가 보유한 스톡옵션은 192만여주였다. 행사가격은 주당 17~143달러 사이다. 여기에 스톡옵션 33만여주가 추가된 것이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자기 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매수할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가 임직원의 근로 의욕을 진작시킬 용도로 활용된다. 행사가격보다 주가가 오를수록 이익을 얻는 구조다. ‘미래 성과급’인 셈이다.
2014년 테슬라에 입사한 톰 주는 초기엔 중국 슈퍼차저 건설을 담당했다. 2018년 테슬라가 중국 공장인 기가 상하이 건설을 시작하면서 현장 감독을 맡았다. 공장은 그의 지휘 아래 9개월 만에 초고속 완공됐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19년 테슬라 중국법인 대표로 승진했다.
톰 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못지않은 워커홀릭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근무 당시 공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월세 2000위안(약 38만원)도 안 되는 공공임대 아파트에 거주했다. 오전 6시 사무실에 출근해 일과를 시작했다. 시간대가 다른 북미 지사와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매일 공장 상황을 사진에 담아 이메일로 머스크에게 보고했다. 중국 언론은 그가 대외활동 외엔 언제나 테슬라 로고가 찍힌 잠바를 입고, 직원들의 이메일과 문자에 신속하게 답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로 상하이가 봉쇄되자 테슬라 공장 역시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톰 주는 직원들이 떠난 공장에서 두 달간 숙식하며 정상화를 이끌었다. 그의 애사심에 머스크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년 5월 머스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 직원들은 새벽 3시에도 기름을 태우며(불을 밝히며) 공장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눈도장을 받은 톰 주는 승진 가도를 달렸다. 작년 7월 테슬라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에 이어 지난 1월 미국 생산과 북미·유럽 판매사업부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이후 석 달 만에 자동차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잭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 드루 바글리노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과 함께 테슬라 고위 임원이 됐다. 일부 테슬라 팬들은 톰 주가 머스크의 뒤를 이을 차기 CEO라고 주장하고 있다.
▶‘테슬람 X랩’은
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초고속 건립 신화’ 주역인 톰 주(Tom Zhu) 수석 부사장의 주식 보유 내역이 화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FORM 4)에 따르면 톰 주는 테슬라 스톡옵션 33만9060주를 추가로 받았다.
앞서 지난 4월 톰 주는 자동차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시(FORM 3)를 통해 테슬라 주식 6만6098주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약 1220만달러(약 162억원)어치다. 대부분 테슬라 재직 9년 동안 성과 보상 등으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가 보유한 스톡옵션은 192만여주였다. 행사가격은 주당 17~143달러 사이다. 여기에 스톡옵션 33만여주가 추가된 것이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자기 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매수할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가 임직원의 근로 의욕을 진작시킬 용도로 활용된다. 행사가격보다 주가가 오를수록 이익을 얻는 구조다. ‘미래 성과급’인 셈이다.
2014년 테슬라에 입사한 톰 주는 초기엔 중국 슈퍼차저 건설을 담당했다. 2018년 테슬라가 중국 공장인 기가 상하이 건설을 시작하면서 현장 감독을 맡았다. 공장은 그의 지휘 아래 9개월 만에 초고속 완공됐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19년 테슬라 중국법인 대표로 승진했다.
톰 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못지않은 워커홀릭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근무 당시 공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월세 2000위안(약 38만원)도 안 되는 공공임대 아파트에 거주했다. 오전 6시 사무실에 출근해 일과를 시작했다. 시간대가 다른 북미 지사와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매일 공장 상황을 사진에 담아 이메일로 머스크에게 보고했다. 중국 언론은 그가 대외활동 외엔 언제나 테슬라 로고가 찍힌 잠바를 입고, 직원들의 이메일과 문자에 신속하게 답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로 상하이가 봉쇄되자 테슬라 공장 역시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톰 주는 직원들이 떠난 공장에서 두 달간 숙식하며 정상화를 이끌었다. 그의 애사심에 머스크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년 5월 머스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 직원들은 새벽 3시에도 기름을 태우며(불을 밝히며) 공장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눈도장을 받은 톰 주는 승진 가도를 달렸다. 작년 7월 테슬라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에 이어 지난 1월 미국 생산과 북미·유럽 판매사업부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이후 석 달 만에 자동차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잭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 드루 바글리노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과 함께 테슬라 고위 임원이 됐다. 일부 테슬라 팬들은 톰 주가 머스크의 뒤를 이을 차기 CEO라고 주장하고 있다.
▶‘테슬람 X랩’은
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