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 들어오기만 해봐"…죄수들 관심 폭발한 '이 여성'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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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최대 사기' 홈스 곧 수감
재소자들 "친구 되고 싶어" 반응 각기각색
재소자들 "친구 되고 싶어" 반응 각기각색
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사기극을 벌인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39)가 곧 교도소에 수감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재소자들의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홈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30일 텍사스주 휴스턴 북서쪽에 위치한 브라이언 연방수용소(FPC)에 수감된다. 그는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임신 등의 이유로 즉각 수감되지 않았다.
홈스가 갇힐 브라이언 FPC는 최소 경비 시설로 화이트칼라 범죄자, 경미한 마약 사범, 불법 이민자 등을 주로 수용하는 곳이다. 현재 여성 재소자 655명이 복역하고 있다. 이 시설에서 재소자나 교도관의 폭력 사건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최근 수용소 도서관에 테라노스의 흥망성쇠를 다룬 책 '배드 블러드'가 입고돼 곧 투옥될 홈스에 대한 재소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 재소자는 "어떤 사람들은 '그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태도를 보인다"면서 "하지만 '그만한 돈을 챙기고도 그 정도 형량밖에 받지 않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교도관들도 홈스의 투옥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신입 재소자는 대부분 첫 90일간 가장 고된 일터로 꼽히는 주방에서 일하게 되는데, 한 교도관은 최근 동료들과 대화에서 "홈스에게 냄비를 깨끗이 닦으라고 명령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스는 사기죄를 저질러 미 연방교정국(BOP)이 운영하는 콜센터 텔레마케터 업무에서는 배제된다.
앞서 홈스는 손가락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한때 실리콘밸리 스타로 떠올랐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검은 터틀넥 셔츠를 즐겨 입어 '여자 잡스'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진단 기술이 결국 허구로 드러나면서 몰락했고, 지난해 1월 캘리포니아주 배심원단으로부터 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홈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30일 텍사스주 휴스턴 북서쪽에 위치한 브라이언 연방수용소(FPC)에 수감된다. 그는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임신 등의 이유로 즉각 수감되지 않았다.
홈스가 갇힐 브라이언 FPC는 최소 경비 시설로 화이트칼라 범죄자, 경미한 마약 사범, 불법 이민자 등을 주로 수용하는 곳이다. 현재 여성 재소자 655명이 복역하고 있다. 이 시설에서 재소자나 교도관의 폭력 사건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최근 수용소 도서관에 테라노스의 흥망성쇠를 다룬 책 '배드 블러드'가 입고돼 곧 투옥될 홈스에 대한 재소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 재소자는 "어떤 사람들은 '그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태도를 보인다"면서 "하지만 '그만한 돈을 챙기고도 그 정도 형량밖에 받지 않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교도관들도 홈스의 투옥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신입 재소자는 대부분 첫 90일간 가장 고된 일터로 꼽히는 주방에서 일하게 되는데, 한 교도관은 최근 동료들과 대화에서 "홈스에게 냄비를 깨끗이 닦으라고 명령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스는 사기죄를 저질러 미 연방교정국(BOP)이 운영하는 콜센터 텔레마케터 업무에서는 배제된다.
앞서 홈스는 손가락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한때 실리콘밸리 스타로 떠올랐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검은 터틀넥 셔츠를 즐겨 입어 '여자 잡스'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진단 기술이 결국 허구로 드러나면서 몰락했고, 지난해 1월 캘리포니아주 배심원단으로부터 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