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처리에 엇갈린 의류업계…나이키 울고 H&M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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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주가 18% 상승…재고처리·비용절감 효과
"여성복 컬렉션, 코스·아르켓 실적이 매출 견인"
'실적 부진' 나이키, 시간외 거래서 주가 4% 하락
재고 처리 위해 메이시스 등에 다시 납품하기로
"여성복 컬렉션, 코스·아르켓 실적이 매출 견인"
'실적 부진' 나이키, 시간외 거래서 주가 4% 하락
재고 처리 위해 메이시스 등에 다시 납품하기로

29일(현지시간) H&M 주가는 스톡홀롬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8.18% 오른 186.06크로나에 거래됐다. 이날 H&M은 올해 2분기 매축이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576억2000만크로나(약 7조원)라고 발표했다. 분기 순이익은 33억 크로나로 월가 전망치인 28억9000만크로나를 상회했다. 총이익률은 54.8%에서 52.7%로 감소했다.

같은 날 올해 2분기(자체 회계연도 4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4.6% 하락한 108.2달러에 거래됐다. 나이키는 예상치(125억8000만달러)보다 높은 128억달러(약 16조9000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순이익은 10억3000만달러(주당 66센트)로 팩트셋 시장 전망치인 10억6000만달러(68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28% 감소했다.
나이키 총이익률은 전년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3.6%로 집계됐다. 나이키는 운임 및 물류 비용 상승, 초과재고 소진을 위한 광고비 증가, 불리한 환율 등을 마진 감소의 이유로 들었다.
나이키는 2021년 계약을 종료했던 도매 업체 DSW·메이시스에 오는 10월부터 다시 납품한다. 소비자직접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들과 결별했으나, 늘어난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