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머스크에 일격…'트위터 대항마' 이틀 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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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메타, 6일 스레드 공식 출시 예정" 보도
매월 20억명 접속하는 인스타그램과 계정 연동
월가 "트위터 뛰어넘는 광고 수익 기대" 전망
매월 20억명 접속하는 인스타그램과 계정 연동
월가 "트위터 뛰어넘는 광고 수익 기대" 전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오는 6일 ‘트위터 대항마’로 불리는 소셜미디어(SNS) 앱 ‘스레드’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레드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격투기 대결의 발단이 된 서비스로, 트위터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같이 온라인상에 짤막한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앱이다.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스레드가 지난 주말 유럽 지역에 서비스되는 안드로이드용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 깜짝 등장했으며, 이탈리아의 모바일 앱 개발자 알레산드로 팔루치가 이 내용을 담은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사들인 이후부터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머스크 인수 이후 끊임없이 기술 장애 문제가 불거진 데다 대량 해고와 허술한 콘텐츠 관리 정책들이 잡음을 일으키면서 사용자와 광고주 다수가 트위터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올해 트위터는 약 30억달러(약 4조원)의 광고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 마지막 회계연도가 마무리된 2021년(45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30% 넘게 줄었다.
관련 업계에선 메타의 스레드가 트위터를 넘어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트루스소셜’이나 ‘마스토돈’, ‘블루스카이’ 등 신생 SNS들은 트위터의 라이벌 격으로는 아직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스레드의 가장 큰 장점은 메타의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계정을 연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된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은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스레드에 접속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자그마치 20억명이 넘는 반면, 트위터는 3억6370만명에 그친다.
사용자 기반뿐 아니라 광고주들과의 관계나 제품 다양성 등 측면에서도 메타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메타와 핀터레스트, 트위터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실리콘밸리의 제품 개발자 사야탄 묵호파댜이는 WSJ에 “메타는 최소 트위터만큼의 광고 수익은 낼 것이며, 그 이상도 가능하다”며 “스레드는 트위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과거 사례를 볼 때 메타의 비즈니스 감각과 ‘플랫폼 복제’ 능력이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6년 인스타그램은 경쟁 SNS인 스냅챗의 ‘스토리’ 기능을 완벽히 복제해 ‘인스타 스토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늘날 인스타 스토리는 인스타그램 전체 광고 수익의 25%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2021년에는 틱톡의 ‘숏폼 영상’ 기능과 유사한 ‘릴스’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시각 콘텐츠 기반의 인스타그램과 달리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이라는 점에서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오롯이 스레드 유저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2월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짧은 메시지를 공유한 뒤 24시간 내로 사라지게 하는 ‘노트’ 기능을 출시, 텍스트 기반 플랫폼의 가능성을 시험해 본 바 있다. 일각에선 SNS 가짜 뉴스와 정치적 편향성 등 논란으로 업계 전체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해 SNS 산업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스레드는 트위터와 같이 온라인상에 짤막한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앱이다.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스레드가 지난 주말 유럽 지역에 서비스되는 안드로이드용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 깜짝 등장했으며, 이탈리아의 모바일 앱 개발자 알레산드로 팔루치가 이 내용을 담은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사들인 이후부터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머스크 인수 이후 끊임없이 기술 장애 문제가 불거진 데다 대량 해고와 허술한 콘텐츠 관리 정책들이 잡음을 일으키면서 사용자와 광고주 다수가 트위터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올해 트위터는 약 30억달러(약 4조원)의 광고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 마지막 회계연도가 마무리된 2021년(45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30% 넘게 줄었다.
관련 업계에선 메타의 스레드가 트위터를 넘어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트루스소셜’이나 ‘마스토돈’, ‘블루스카이’ 등 신생 SNS들은 트위터의 라이벌 격으로는 아직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스레드의 가장 큰 장점은 메타의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계정을 연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된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은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스레드에 접속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자그마치 20억명이 넘는 반면, 트위터는 3억6370만명에 그친다.
사용자 기반뿐 아니라 광고주들과의 관계나 제품 다양성 등 측면에서도 메타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메타와 핀터레스트, 트위터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실리콘밸리의 제품 개발자 사야탄 묵호파댜이는 WSJ에 “메타는 최소 트위터만큼의 광고 수익은 낼 것이며, 그 이상도 가능하다”며 “스레드는 트위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과거 사례를 볼 때 메타의 비즈니스 감각과 ‘플랫폼 복제’ 능력이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6년 인스타그램은 경쟁 SNS인 스냅챗의 ‘스토리’ 기능을 완벽히 복제해 ‘인스타 스토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늘날 인스타 스토리는 인스타그램 전체 광고 수익의 25%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2021년에는 틱톡의 ‘숏폼 영상’ 기능과 유사한 ‘릴스’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시각 콘텐츠 기반의 인스타그램과 달리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이라는 점에서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오롯이 스레드 유저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2월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짧은 메시지를 공유한 뒤 24시간 내로 사라지게 하는 ‘노트’ 기능을 출시, 텍스트 기반 플랫폼의 가능성을 시험해 본 바 있다. 일각에선 SNS 가짜 뉴스와 정치적 편향성 등 논란으로 업계 전체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해 SNS 산업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