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꿈의 시총' 달성할 강력후보…AI 전쟁 주도하는 MS [글로벌 종목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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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의 선두 주자
월가 목표주가 이미 넘겨
18일 AI 추가 서비스 공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청신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3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거론되는 유력 후보다. 세계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챗GPT를 내놓은 오픈AI와의 협업으로 뉴욕증시에 인공지능(AI) 붐을 불러온 주역이다. 생성형 AI를 자사 검색엔진 ‘빙’에 가장 먼저 적용했고,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생성형 AI를 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 등을 깜짝 공개하며 구글 등 경쟁자와의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고가 요금제’ 수익성 개선 기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 들어 49.9% 상승했다. 지난 18일에는 3.98% 오르며 1986년 상장 후 사상 최고가(359.4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2조6730억달러까지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를 이미 넘겼다. 18일 기준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은 357.37달러다. 장중 최고가(366.78달러)가 2.6% 높다.
그럼에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중 ‘매수 비율’은 86.9%에 육박한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월가에서 가장 사랑받는 종목 중 하나지만 (월스트리트가) 현재의 주가 랠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AI 엔진을 자사 검색 엔진인 빙에 탑재하며 AI 붐을 일으켰다. 이어 윈도우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등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18일에는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열린 연례 파트너사 컨퍼런스 ‘인스파이어 2023’에서 새 AI 상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먼저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를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의 구독 서비스 요금은 1인당 월 30달러로 책정했다. 또 보안을 강화한 기업용 챗봇 ‘빙챗’ 서비스도 내놨다.
시장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구독 요금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10달러를 예상했는데 실제 공개한 가격이 3배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365 소프트웨어의 상업용 버전 사용자는 직전 분기 기준 3억8200만명을 넘는다. 이에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2분기 실적 ‘AI 효과’ 주목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진 것도 호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게임시장의 독과점을 이유로 인수를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이 내부적으로 인수 불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됐다.
최근 미 법원이 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또 CMA가 최종 결론을 연기하면서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과 모바일, PC를 아우르는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1년 일찍이 출시한 콘솔 기기 ‘엑스박스’를 보유하고 있고, 2021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하며 게임 사업군을 넓혀왔다.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실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5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1분기 매출은 520억8600만달러로 월가 추정치(510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선전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블룸버그는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기록적인 수준인 만큼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AI가 매출과 수익을 구체적으로 끌어올렸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월가 목표주가 이미 넘겨
18일 AI 추가 서비스 공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청신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3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거론되는 유력 후보다. 세계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챗GPT를 내놓은 오픈AI와의 협업으로 뉴욕증시에 인공지능(AI) 붐을 불러온 주역이다. 생성형 AI를 자사 검색엔진 ‘빙’에 가장 먼저 적용했고,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생성형 AI를 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 등을 깜짝 공개하며 구글 등 경쟁자와의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고가 요금제’ 수익성 개선 기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 들어 49.9% 상승했다. 지난 18일에는 3.98% 오르며 1986년 상장 후 사상 최고가(359.4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2조6730억달러까지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를 이미 넘겼다. 18일 기준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은 357.37달러다. 장중 최고가(366.78달러)가 2.6% 높다.
그럼에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중 ‘매수 비율’은 86.9%에 육박한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월가에서 가장 사랑받는 종목 중 하나지만 (월스트리트가) 현재의 주가 랠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AI 엔진을 자사 검색 엔진인 빙에 탑재하며 AI 붐을 일으켰다. 이어 윈도우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등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18일에는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열린 연례 파트너사 컨퍼런스 ‘인스파이어 2023’에서 새 AI 상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먼저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를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의 구독 서비스 요금은 1인당 월 30달러로 책정했다. 또 보안을 강화한 기업용 챗봇 ‘빙챗’ 서비스도 내놨다.
시장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구독 요금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10달러를 예상했는데 실제 공개한 가격이 3배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365 소프트웨어의 상업용 버전 사용자는 직전 분기 기준 3억8200만명을 넘는다. 이에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2분기 실적 ‘AI 효과’ 주목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진 것도 호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게임시장의 독과점을 이유로 인수를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이 내부적으로 인수 불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됐다.
최근 미 법원이 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또 CMA가 최종 결론을 연기하면서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과 모바일, PC를 아우르는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1년 일찍이 출시한 콘솔 기기 ‘엑스박스’를 보유하고 있고, 2021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하며 게임 사업군을 넓혀왔다.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실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5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1분기 매출은 520억8600만달러로 월가 추정치(510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선전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블룸버그는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기록적인 수준인 만큼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AI가 매출과 수익을 구체적으로 끌어올렸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