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가석방 죄수가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다 한 마을 전봇대 꼭대기에 기어 올라가 24시간을 버티는 기행을 벌였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에스타도데미나스는 가석방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A씨(38)가 지난 4일 도주 후 구속을 피해 10m 높이의 전신주에 기어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장 강도 및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받고 복역한 전과가 있는 A씨는 금요일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약 24시간 동안 전신주 꼭대기에서 내려오지 않고 버텼다.

하루를 꼬박 버틴 이 남성은 결국 포기하고 전신주에서 내려와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강검진을 받은 뒤 경찰에 체포됐다.

A씨가 전신주 위에 올라가 있는 동안 지역 내 380개 가구는 정전을 겪어야 했다. 남성이 감전사할 위험 때문에 일부 전력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