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긴축 힌트? 중립금리 바뀌나…'파월의 입'에 쏠린 눈 [잭슨홀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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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인플레 극복 의지만 표명할 듯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대해선 안된다는 메시지 나올 수도
중립 금리 상승에 따른 추가 금리 가능성도 배제 못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대해선 안된다는 메시지 나올 수도
중립 금리 상승에 따른 추가 금리 가능성도 배제 못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을 앞두고 시장 안팎에서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가에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에 대해 고무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섣불리 ‘승리 선언’을 할 경우에 오히려 시장을 자극해 또다른 물가 상승 랠리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시장은 후폭풍에 시달렸다. S&P500 지수는 하루 새 3.37% 급락했고, 이후 약세를 지속하며 10월까지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파월 의장의 경고는 그대로 실행됐다. Fed는 작년 잭슨홀 미팅 이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금리 상단은 발언 당시 연 2.50%에서 현재 연 5.50%로 올랐다.
올해 잭슨홀 미팅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이목을 집중하는 것도 지난해의 충격을 기억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중단 여부와 인하 시점 등을 언급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이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둔다.
닛코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존 베일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파월 의장은)적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매체 악시오스는 파월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으로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 금리를 높게 유지하겠다는 결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수석 글로벌 거시전략가 또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놓고 향후 결정은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언급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는 금리를 뜻한다. Fed는 분기마다 중립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발표한다. 이 추정치 중앙값이 2019년 이후 2.5%였다.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0%를 감안한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0.5%다. 그런데 미국이 고금리 상황에서도 노동시장과 소비가 죽지 않자 중립금리 추정치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분기마다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Fed는 올해 6월에도 중간값을 0.5%로 산출했다. 하지만 6월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7명 중 7명이 0.5%를 넘는 수치를 제시했다. 1년 전 2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Fed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도 있는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월가에서 Fed의 추가금리 인상 논쟁이 있는 만큼 중립금리의 움직임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중립금리 관련 언급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의회에서 "솔직히 중립이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2018년 연준 의장으로 가진 첫 잭슨홀 연설에서도 그런 장기 변수 추정에 내재한 불확실성을 강조하기도 했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nyusos@hankyung.com
※한국경제 김현석 특파원과 한국경제TV 신인규 특파원이 금일 밤 10시55분부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개막 연설을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통역 생중계 합니다. 해당 영상은 한국경제 홈페이지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시장 실망할 수도
1년 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로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그는 당시 자신을 “인플레이션 파이터”라고 지칭하며 물가 안정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당시 Fed와 파월 의장은 급등하는 물가에 뒤늦게 대처하기 시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 때문에 더 강력한 의지로 시장을 긴장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다.당시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시장은 후폭풍에 시달렸다. S&P500 지수는 하루 새 3.37% 급락했고, 이후 약세를 지속하며 10월까지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파월 의장의 경고는 그대로 실행됐다. Fed는 작년 잭슨홀 미팅 이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금리 상단은 발언 당시 연 2.50%에서 현재 연 5.50%로 올랐다.
올해 잭슨홀 미팅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이목을 집중하는 것도 지난해의 충격을 기억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중단 여부와 인하 시점 등을 언급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이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둔다.
닛코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존 베일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파월 의장은)적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매체 악시오스는 파월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으로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 금리를 높게 유지하겠다는 결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수석 글로벌 거시전략가 또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놓고 향후 결정은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언급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붙은 중립금리 논쟁…기준금리 추가인상 신호?
Fed의 향후 움직임을 중립금리 이론으로 예측하려는 시도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인 2%로 회복되더라도 금리가 2020년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른바 ‘중립금리’가 그 핵심”이라고 전했다. WSJ의 보도로 인해 월가에선 중립금리 논쟁이 불붙었다.중립금리란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는 금리를 뜻한다. Fed는 분기마다 중립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발표한다. 이 추정치 중앙값이 2019년 이후 2.5%였다.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0%를 감안한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0.5%다. 그런데 미국이 고금리 상황에서도 노동시장과 소비가 죽지 않자 중립금리 추정치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분기마다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Fed는 올해 6월에도 중간값을 0.5%로 산출했다. 하지만 6월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7명 중 7명이 0.5%를 넘는 수치를 제시했다. 1년 전 2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Fed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도 있는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월가에서 Fed의 추가금리 인상 논쟁이 있는 만큼 중립금리의 움직임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중립금리 관련 언급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의회에서 "솔직히 중립이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2018년 연준 의장으로 가진 첫 잭슨홀 연설에서도 그런 장기 변수 추정에 내재한 불확실성을 강조하기도 했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nyusos@hankyung.com
※한국경제 김현석 특파원과 한국경제TV 신인규 특파원이 금일 밤 10시55분부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개막 연설을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통역 생중계 합니다. 해당 영상은 한국경제 홈페이지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