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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세로 쪼그라든 英채용시장

      영국 기업들이 노동당 정부의 세금 인상안에 대비해 채용을 보류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영국 기업의 채용 공고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8일 보도했다. 회계법인 KPMG와 영국 인사채용업계 단체인 고용연맹(RE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영국 기업의 채용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 채용 감소는 영국 남부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졌고, 런던은 가장 작은 폭으로 줄었다. 10월 정규직 임금 상승도 더욱 둔화해 2021년 2월 이후 가장 상승 폭이 작게 나타났다.영국 채용시장이 크게 위축된 배경에는 노동당 정부의 증세안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 연간 400억파운드(약 71조5000억원)에 달하는 증세를 추진한다는 예산안을 발표하며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30년 만에 최대 규모인 이번 증세는 대부분 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고용주들은 임금 상승에 대비해 신규 고용과 급여 인상을 늦춰 영업이익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조너선 홀트 KPMG 영국 대표는 “가을 예산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10월 채용 계획을 계속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예산에서 발표된 세금 인상이 기업에는 추가 비용으로 작용했다”며 “이는 채용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닐 카베리 RE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고서는 7월 총선 이후 인력 수요가 약화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반적인 상황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고 짚

      2024.11.08 17:53
    • "안보·경제 美 의존 줄이자"…유럽 정상들 '자강' 강조

      유럽연합(EU) 정상들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유럽의 ‘자강’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원히 미국에 안보를 위임할 수는 없다”며 “스스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하며 육식동물에 둘러싸인 초식동물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U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때도 방위비 지출, 철강 관세 등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2기에도 이런 충돌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이날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는 친러시아 성향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회의를 주재한 모습이 유럽 안보 상황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유럽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장의 위협과 관련한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과 어떻게 공동 대응할지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유럽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 선진국의 방위비 지출이 저조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NATO 탈퇴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EU+α 정상회의’로 불리는 EPC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범유럽 차원에서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이날 EU 27개국을 포함해 영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와 발칸반도 국가 등 47개국 정상이 초청됐다.&ls

      2024.11.08 17:53
    • '트럼프 공포'에…中, 10조위안 부양 카드

      중국이 대규모 ‘돈 풀기’로 ‘트럼프 2.0 시대’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조위안(약 1935조원) 규모 재정 부양을 결정했다. 중국 경제의 약한 고리부터 보완해 향후 미국과의 무역전쟁 과정에서 겪을 경제적 타격에 대한 방책을 마련하려는 모습이다. ○‘경제 뇌관’ 지방부채 해결에 총력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폐막했다. 이날 전인대 상무위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0조위안에 가까운 재정을 쏟아붓기로 했다. 일단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6조위안 증액하기로 했다.아울러 이날 란포안 재정부 장관은 “내년부터 5년간 지방정부 특별채권 가운데 매년 8000억위안을 부채 문제 해결에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 부채 4조위안을 대환하는 구조다. 이른바 숨겨진 부채를 채권 형식으로 전환하도록 해 지방정부가 시간을 두고 상환할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이번에 승인된 6조위안 부채 한도까지 더하면 지방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만 10조위안에 달한다. 10조위안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8% 안팎이다. 로이터통신 등 시장의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양책 규모인 GDP 대비 13%(4조위안) 수준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란 장관은 “정책적 시너지가 발생하면 정부가 소화해야 할 잠재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14조3000억위안에서 2028년엔 2조3000억위안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SCMP는 이와 관련, “재정 위험을 줄이

      2024.11.08 17:52
    • 1호 행정명령 '불법이민자 추방' 유력…불량 공무원 해고도 추진

      “트럼프 1기 때처럼 할 것으로 예상하면 오산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했던 말을 모두 지킬 것이다.”(스티븐 본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법무실장)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폭풍처럼 정책 패키지를 쏟아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급한 대로 ‘불법 이민자 추방’을 1순위로 추진하는 등 1기 때보다 강력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00만 불법 이민자 추방되나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우선순위는 뚜렷하다. 가장 먼저 손댈 부분은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통제다. 그는 지난해 폭스뉴스 생방송에 출연해 “취임 첫날을 제외하면 독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국경을 폐쇄하고 (석유) 시추를 하고 싶다”고 했다. CNN은 “트럼프 측근 등에서 대규모 이민자 구금 및 추방 작전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미국 국가안보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내 불법(미등록) 이민자는 약 1099만 명(2022년 1월 기준)으로 추정된다. 4780만 명가량인 합법 체류자(2023년 기준 귀화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 합법적 비자 보유자 등)의 4분의 1 규모다. 팍팍한 경제 현실에서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저소득층 근로자에게 이들의 존재는 큰 위협이다. 선거권을 가진 라틴계 이민자들이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배경이기도 하다.트럼프 당선인은 남부 국경을 폐쇄하고, 불법으로 들어와 일단 아이(앵커 베이비)를 낳은 뒤 그 가족들도 시민권을 취득하는 식으로 오용되는 출생지 기준 시민권 제도도 폐지하겠다고 했다. 다만 “출생지

      2024.11.08 17:52
    • 트럼프 "비용 상관없다,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추진할 1순위 정책으로 ‘불법 이민 근절’을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당선 후 첫 전화 인터뷰에서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경을 ‘강력하고 힘있게(strong and powerful)’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에 들어갈 비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것은 가격표의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불법 입국자의 살인 등 강력범죄를 거론한 뒤 “우리는 (대규모 추방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사람들이 들어오길 원한다”며 합법적 이민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압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상식을 되돌려 놓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차기 정부 인선 준비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기 행정부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성심을 가장 우위에 놓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수지 와일스 대선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67)을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이번 선거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와일스 본부장은 캠프 내에서 ‘얼음 아가씨(Ice baby)’로 불렸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2024.11.08 17:51
    • 中, 한국산 등 '니트릴 고무' 반덤핑 관세 5년 연장

      중국이 한국과 일본산 니트릴 고무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 기간을 5년 연장하기로 했다.중국 상무부는 8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이같이 밝혔다.앞서 상무부는 지난 2017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 등의 제소에 따라 한국과 일본산 니트릴 고무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해 2018년 7월부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국내 업체별 관세율은 금호석유화학 12.0%, LG화학 15.0%, 기타 37.3% 등이며 9일부터 5년간 연장되는 관세율도 기존과 같다.일본 업체들에 부과된 세율은 16.0∼56.4%였으며 역시 연장 기간에 같은 세율이 적용된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4.11.08 17:25
    • 중국, 한국·일본산 니트릴 고무에 반덤핑 관세 5년 연장

      중국 상무부가 한국과 일본산 니트릴 고무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 기간을 5년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앞서 중국 상무부는 2017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 등의 제소에 따라 한국과 일본산 니트릴 고무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해 이듬해 7월부터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국내 업체별 관세율은 금호석유화학 12.0%, LG화학 15.0%, 기타 37.3% 등이며 오는 9일부터 5년간 연장되는 관세율도 기존과 같다.일본 업체들에 부과된 세율은 16.0∼56.4%였으며, 이 역시 연장 기간에 같은 세율이 적용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024.11.08 17:24
    • [속보] 中 "지방부채 한도 1163조 증액…숨겨진 부채 대환용도"

      中 "지방부채 한도 1163조 증액…숨겨진 부채 대환용도"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024.11.08 17:13
    • "가족 아니었다"…폼페이 화석에 숨겨진 '대반전'

      '쏟아지는 화산재에 그대로 묻힌 4인 가족'으로 알려진 폼페이 화석이 사실 혈연관계가 아닌 4인의 남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탈리아·독일 등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이날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b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특히 연구진은 '금팔찌의 집'이라고 명명된 공간의 화석에 대한 기존 해석이 틀렸다고 지적했다.이 모형은 어른 2명과 아이 2명이 앉거나 누워있는 모습인데, 그동안 복원가들은 이 네 사람이 가족일 것으로 추측했다.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어른이 팔찌를 착용했다는 점을 토대로 그가 두 아이의 어머니이고, 나머지 한 명을 아버지라고 추정했다.하지만 석고모형에 들어가 있는 뼛조각에서 추출한 DNA 분석 결과, 팔찌를 한 어른을 포함한 네 사람 모두 남성으로, 서로 혈연 관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모습의 또 다른 석고 모형도 분석했다. 그간 연구자들이 어머니와 딸이거나 자매일 것으로 추정한 모형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들 중 한 명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여기에 더해 연구진은 과거 폼페이 복원가들이 화석에 서사를 부여하기 위해 모형의 자세와 위치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장신구를 여성성과 연결하거나 신체적 친밀감을 생물학적 관계의 지표로 해석하는 오랜 방식에 맞서는 것"이라고 밝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024.11.08 16:51
    • 키옥시아, 내년 상반기 상장 추진…시총 9조 목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가 내년 6월까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방침이다.8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일본에서 최초로 '승인 전 제출 방식'을 통해 상장을 노린다.통상 기업공개(IPO)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승인한 이후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기관 투자자 등과 논의해 공모 가격을 정하지만 키옥시아는 승인 이전에 투자자와 협의하는 방식을 통해 승인에서 기업공개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약 한 달에서 열흘 정도로 단축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반도체 시장 변동이 심하다"며 "상장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면 키옥시아와 투자자가 각각 예상하는 가격의 차이를 줄이기 쉽다"고 분석했다.키옥시아는 상장 후 시가총액 목표를 1조엔(약 9조원) 이상으로 잡았다고 닛케이가 전했다.앞서 키옥시아는 8월 하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 당시 10월 상장을 예상해 9월 중 상장 승인을 노렸지만 반도체주 약세 상황에서 상장 후 시가총액이 목표한 액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상장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키옥시아는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이 독립해 2017년 4월 출범했으며 2019년 10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56%, 도시바가 41%를 각각 출자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4.11.08 16:33
    • 1100만 불법이민자 추방이 1순위…연방공무원 해고도 추진할 듯 [2024 美대선]

      “트럼프 1기 때처럼 할 것으로 예상하면 오산이다. 그는 했던 말을 모두 지킬 것이다.”(스티븐 본 전 무역대표부(USTR) 법무실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월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폭풍처럼 정책 패키지를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1100만 불법이민자 구금·추방부그의 정책 우선순위는 비교적 뚜렷하다. 그가 가장 먼저 손댈 부분은 이민자 추방과 국경 통제다. 지난해 폭스뉴스 생방송에 출연해 “취임 첫날을 제외하면 독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국경을 폐쇄하고 (석유) 시추를 하고 싶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가장 첫손에 꼽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단호한 추방명령 추진은 유권자들에게 ‘한다면 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CNN방송은 “트럼프 측근 등에서 대규모 이민자 구금 및 추방작전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안보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내 불법(미등록) 이민자 인구는 약 1099만명(2022년 1월 기준)으로 추정된다. 약 4780만명 가량인 합법 체류자(2023년 

      2024.11.08 16:31
    • '트럼프 2기'엔 장남이 실세?…맏딸·맏사위 백악관서 '열외' [2024 美대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트럼프 맏딸 이방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모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는 내년 1월20일 들어설 새 행정부에서 백악관 직책을 맡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그가 중동 정책에 관한 조언을 담당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또 백악관에서 중동 정책을 맡을 안보 분야 인사를 인선할 때도 쿠슈너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설명했다.유대인 가정 출신인 쿠슈너는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고위 공무원들과 밀접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쿠슈너는 2017년 1월 시작된 트럼프 1차 임기 4년 내내 백악관에서 대통령 선임고문(senior advisor·선임보좌관)을 맡았다. 같은 해 3월부터는 백악관에 신설됐던 '미국 혁신국'(OAI) 실장도 맡았다.그는 미국 정부가 2020년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았다. 당시 협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랍 국가들의 수를 더 늘리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을 중재하는 데 성공한다면 상당한 외교 성과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맏딸 이방카는 1기 트럼프 백악관에서 대통령 고문(advisor·보좌관)직과 대통령실 산하에 만들어졌던 경제 이니셔티브 및 기업가정신 담당관실(Office of Economic Initiatives and Entrepreneurship)을 이끌었다. 하지만 2기에서는 직책을 맡지 않을

      2024.11.08 16:27
    • 대만 TSMC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도 美 투자 계획 변함없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도 미국에 대한 투자계획이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틀 전 상무부와의 반도체법 보조금 협정을 매듭지은 영향으로 풀이된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투자계획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애플과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사로 둔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총 650억달러(약 90조1500억원)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 3곳을 짓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TSMC에 총 116억달러(약 15조7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66억달러를 직접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고 50억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도 제공한다.트럼프가 당선되며 TSMC를 비롯한 해외 반도체 업체들의 대미 투자에도 적신호가 켜졌지만, TSMC는 미국 상무부와 구속력 있는 반도체 보조금 및 대출 협상을 완료하면서 우려를 던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 TSMC의 협상 완료 소식을 보도하며 TSMC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에 집권하기 전 서둘러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훔치고 있다고 비난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칩스법을 “너무 나쁜 거래”라고 말하며 적대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상무부는 칩스법에 따라 390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 보조금 중 90% 이상을 배정했지만, 보조금 지원을 확정지은 사례는 단 한 건밖에 없다. 지난 9월 상무부가 폴라반도체에 1억23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2024.11.08 16:19
    • 中 바이두, 'AI 스마트안경' 내놓는다…메타와 경쟁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스마트안경을 내놓는다.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다음 주 상하이에서 열리는 자사의 연례 콘퍼런스인 '바이두 월드'에서 해당 스마트안경을 공개하고, 이르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이 안경은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내장하고, 바이두의 '챗봇' 모델인 '어니봇'이 음성 인식과 대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통신은 전했다.바이두 스마트안경의 가격은 앞서 메타에서 출시된 스마트안경 출시가인 299달러(약 40만원) 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바이두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이메일 질의에 회신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보도했다.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지난해 에실로룩소티카 사의 브랜드 '레이밴'과 협력해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또 지난 9월 증강현실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안경 '오라이언'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최근 중국 신생 업체들이 카메라와 오픈형 무선 이어폰 등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안경을 내놓고 있으며, 애플 또한 스마트안경 분야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4.11.08 16:11
    • 연구소 탈출한 원숭이 43마리에 발칵…美 경찰 "외출금지령"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연구소에서 원숭이 43마리가 탈출해 주택가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 해당 원숭이들은 실험받은 적이 없는 어린 개체들이다.CNN의 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마시 경찰국은 마을의 의학연구소 '알파 제너시스'에서 지난 6일 리서스원숭이 암컷 43마리가 집단 탈출했고 여전히 잡지 못한 상태다. 경찰당국은 이날 오후 6시경 해당 원숭이들이 주변의 삼림 지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들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과 창문을 단단히 잠그는 것이 강력히 권고된다"고 밝혔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아직 실험받은 적이 없는 어린 개체들로 질병 전파 가능성이 없다. 연구소 측은 CNN에 "새로 채용된 직원의 보안 실수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알파 제너시스는 원숭이들을 이용해 뇌 질환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이 시설 외에도 3천500마리 규모의 원숭이 무리가 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무인도 등 여러 곳을 관리하며 원숭이를 번식시키고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다.한편 해당 연구소에서는 2016년에도 원숭이 19마리가 탈출한 소동이 있었다. 당시 6시간 후에 원숭이들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11.08 16:09
    • 트럼프 주니어 "父보다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기용할 것" [2024 美대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이 "자신이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 내각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 트럼프 당선인의 수족처럼 정책을 실행할 인사들을 중심으로 행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노골화한 것이다.트럼프 인수팀 일원인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정권 이양 과정에 매우 깊게 관여할 것"이라면서 "누가 진짜 선수인지는 알아냈으니 누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제대로 실현하고 누가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사람들이 아버지의 내각에 들어가야 한다"며 "그 사람들이 행정부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 7월 전당대회 기간에 진행된 행사에서 자신이 차기 정부에서 인사 문제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나는 특정한 사람을 권력이 있는 자리에 선택하고 싶지 않다"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재앙이 될 사람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행정부의 인사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 거짓말쟁이들을 차단하고 싶다"며 "겉으로만 (아버지를) 지지하는 척하는 사람들을 막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은 월가 출신 하워드 러트닉과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린다 맥마흔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등 두 명의 아들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인수팀

      2024.11.08 15:51
    •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에 와일스 지명…첫 여성 비서실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수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수지는) 앞으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수지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된 것은 그에게 걸맞은 영광"이라며 "수지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와일스는 뉴저지에서 나고 자랐으며 메릴랜드대학을 졸업한 뒤 1979년 하원의원 참모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0년 대선 캠프에 몸담아 정계에 본격 입문한 40여년 경력의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다.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캠프 운영에 관여하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이번에 또 다시 대선 승리를 이끌어 트럼프의 '킹메이커'가 됐다.트럼프는 지난 6일 대선 승리 연설 중 공동선대위원장 크리스 라시비타와 함께 와일스를 연단 중앙으로 불러낸 뒤 와일스에 대해 "우리는 그를 '얼음 아가씨(ice baby)'라고 부른다"며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024.11.08 15:38
    • 헨리 해거드 "美, 한국 조선업 대미 투자 위해 존스법 개정해야"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가 한국 조선업의 대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선업이 한미동맹의 주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헨리 해거드 전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공사는 7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관계를 강화해 되살릴 수 있는 산업으로 조선업을 꼽았다. 해거드 전 공사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조선업을 구하고, 미래에 군사 및 화물용으로 필요한 선박을 공급할 역량을 보존하려면 선박을 미국 밖에서도 만들 수 있도록 '존스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존스법은 자국 내 연안을 오가는 모든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인 선원이 탑승해야 한다고 규정한 법이다. 1920년 미국 조선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이 법은 다른 국가에서 만든 선박의 미국 수출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해거드 전 공사는 1970년대 이후로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건조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일부 선박은 미국 밖 건조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해거드 전 공사는 미국 조선업의 역량을 보존하기 위해 미국에 현대적이며 자동화된 조선소를 새로 지을 경우 공동 소유 구조를 허용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미국의 조선업 역량을 보존하고 새로운 일자리 수천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조선업뿐만 아니라 철강, 배터리, 반도체 등의 산업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며 "미

      2024.11.08 15:32
    • TSMC 10월 매출 13조6000억…전년비 29.2%↑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난 3142억4000만대만달러(약 1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이는 9월 매출(2518억7300만대만달러)보다 24.8% 증가한 수준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5% 늘어난 2조3400억대만달러로 집계됐다.지난달 발표된 TSMC의 올 3분기 순이익은 3252억6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00억대만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024.11.08 15:29
    • 트럼프, 네바다 승리…경합주 사실상 싹쓸이 [2024 美대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대선에서 남부 경합주인 네바다주에서도 승리를 확정했다.8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를 인용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6명을 추가 확보했다.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의 집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주에서 개표가 93% 진행된 가운데 약 51%를 득표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약 47%)을 앞섰다.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지목됐던 7대 경합주 중 6곳에서 승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개표 초반 '선벨트(Sun Belt)'라고 불리는 남부 경합주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북부 '블루월(Blue Wall)'에서도 연달아 승전고를 울리며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남은 한 곳의 경합주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52%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에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의 개표는 76% 진행됐다.이대로라면 트럼프 당선인은 7곳 경합주를 싹쓸해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은 전체 538명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024.11.08 15:15
    • 英 고용,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세금 인상 앞두고 기업들 '숨 고르기'

      영국 기업들이 노동당 정부의 세금 인상안에 대비해 채용을 보류하며 채용 공고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회계법인 KPMG와 영국 인사채용업계 단체인 고용연맹(REC)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영국 기업의 채용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 채용 감소는 영국 남부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졌고, 런던은 가장 적은 폭으로 줄었다. 10월 정규직 임금 상승도 더욱 둔화해 2021년 2월 이후 가장 상승 폭이 적게 나타났다.영국의 채용 시장이 크게 위축된 배경에는 노동당 정부의 증세안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 연간 400억 파운드(약 71조5000억원)에 달하는 증세를 추진한다는 예산안을 발표하며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30년 만에 최대 규모인 이번 증세는 대부분 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고용주들은 임금 상승에 대비해 신규 고용과 급여 인상을 늦춰 영업이익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조나단 홀트 KPMG 영국 대표는 ”가을 예산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10월 채용 계획을 계속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예산에서 발표된 세금 인상이 기업들에는 추가 비용으로 작용하고, 이는 채용 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닐 카베리 RE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고서는 지난 7월 총선 이후 인력 수요가 약화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전반적인 상황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고 짚었다.김세민 기자

      2024.11.08 14:34
    • 실험실 원숭이 집단탈출…일대 외출금지령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소도시 연구소에서 원숭이 43마리가 탈출해 주택가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7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마을의 의학연구소 '알파 제너시스'에서 지난 6일 붉은털원숭이 암컷 43마리가 집단 탈출했다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마시 경찰국이 밝혔다.탈출한 원숭이들은 실험에 쓰인 적이 없고 체중이 3㎏가량인 어린 개체들이다.이 원숭이들은 겁이 많고 사람들에 대한 위험이나 질병 전파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그러나 경찰은 안전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자택의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원숭이들을 보더라도 먼저 다가가지 말라고 권고했다.원숭이들은 연구소에 새로 채용된 직원이 실수로 차단시설의 문을 잠그지 않는 바람에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연구소 측은 주변에 열화상 카메라와 덫 등을 설치하고서 과일 등의 음식물로 탈출한 원숭이들을 유인해 포획할 방침이다.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각각 원숭이 26마리와 19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다.NBC 방송에 따르면 알파 제너시스는 원숭이들을 이용해 뇌 질환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아울러 이 시설 외에도 3천500마리 규모의 원숭이 무리가 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무인도 등 여러 곳을 관리하며 원숭이를 번식시키고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2024.11.08 14:27
    • 美 금리 인하, 中 부양책 기대에…신흥국 지수 상승세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신흥국 통화와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통화지수는 멕시코 페소화와 헝가리 포린트화 강세를 보이며 0.2% 상승했다. 개발도상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지수도 이날 금리 결정 이후 0.8%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국 경제와 정치 리스크에 민감한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대비 1.4% 상승했다. 브렌던 맥케나 웰스파고 전략가는 "최근 라틴아메리카 통화가 약세였기 때문에 진입 시점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5%에서 연 4.5~4.7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베이비컷')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0.5%포인트 인하 이후 두 번째 연속 금리 인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조건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브래드 벡텔 제퍼리스LLC 글로벌 외환 책임자는 "파월 의장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며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이 예측 모델에 반영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4~8일 한 주간 중국 CSI300지수는 6.15% 상승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중국과 다른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세 위협이 커졌지만, 중국이 무역 제재를 상쇄할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중국이 관세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지난 4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는 8일 폐막을 앞두

      2024.11.08 14:22
    • 푸틴 러 대통령 "트럼프 당선 축하…대화할 준비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그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이 자리를 기회로 그에게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미국 정권이 바뀌면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상태로 휴전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에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당선인과 대화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푸틴 대통령은 "준비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며 그와 연락을 재개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미국인의 신뢰를 받는 모든 국가 지도자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이미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암살 시도를 당했을 때의 행동이 인상 깊었다면서 "그는 용감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지켜보자"며 "훈련을 할 수도 있고왜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을 언급하며 "조약에는 상대방이 침략받으

      2024.11.08 14:13
    • 대만 "TSMC 첨단공정, 조만간 미국에 설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첨단 공정이 조만간 미국에 설치될 것으로 전해졌다.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TSMC의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의 해외 이전 가능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궈 부장은 이날 2나노 공정 기술의 해외 이전을 위해서는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밝혔던 고관세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한 대만 기업과 공급망을 위해 관련 부서가 미국 측에 세제 우대 요청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024.11.08 13:55
    • 트럼프 업고 요직으로…억만장자 백악관 줄입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그간 많은 현금을 제공한 억만장자 지지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각종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인물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을 꼽으면서 이 같이 전했다.일찌감치 트럼프 편에 선 억만장자인 그는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아 각료를 포함해 연방정부 정무직 인선을 맡고 있다.블룸버그는 러트닉이 공직에 발탁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그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엔 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존 폴슨은 재무장관 후보군 중 한 명이다. 헤지펀드 '존슨앤컴퍼니' 창립자인 폴슨은 트럼프와 10년 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트럼프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정부효율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예약해둔 상태다.트럼프는 머스크가 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상·하원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천200만달러(약 1천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치컨설팅 업체 데모크라시 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마이크 럭스는 "많은 거액 후원자가 매우 특정한 이유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인베스트먼트 CEO인 마크 안드레센은 스타트업에 유리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안드레센의 주요 투자처인 코인베이스는 바이든 행정부 4년간 증권거래위원회(SEC)

      2024.11.08 13:51
    • '성전환' 머스크 딸, 트럼프 당선에 "미국 떠나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랜스젠더(성전환)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이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과 관련해 "미국에선 더는 미래가 없다"며 외국으로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해왔지만, 어제는 나에게 확신을 줬다"며 "나의 미래가 미국에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그(트럼프)가 4년만 재임하더라도, 반(反)트랜스 규제가 마술처럼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것(트랜스젠더 규제)에 기꺼이 투표한 사람들은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성전환 호르몬 요법이나 수술 등 '성 정체성 확인 치료'를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하는 등 성소수자에 적대적 입장을 취했다. 윌슨이 미국을 떠날 뜻을 언급한 것도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언제든지 성소수자 위협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해 8년 뒤 이혼한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얻은 자녀 5명 중 하나다. 그는 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아버지 머스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024.11.08 13:29
    • 몸 푸는 트럼프, 첫 행보는…사상 최대 '불법이민자 추방' [2024 美대선]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NBC뉴스와 당선 후 첫 전화 인터뷰를 갖고 취임 후 가장 우선순위 중 하나로 “국경을 ‘강하고 강력하게(strong and powerful)’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에 관해서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추방 노력”을 하겠다면서 비용이 얼마가 들든 상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서 압승한 것은 “미국에 상식을 되돌려 놓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차기 정부 인선 준비도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기 행정부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성심을 가장 우위에 놓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얼음 아가씨(ice baby)’라는 별명을 가진 수지 와일스(67·사진 왼쪽) 트럼프 캠프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 내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n

      2024.11.08 13:25
    • 화산재 속 아이 감싼 엄마…DNA 검사결과 '반전'

      '쏟아지는 화산재에 그대로 묻힌 4인 가족'으로 알려졌던 폼페이 화석이 사실은 혈연관계 없는 4인의 남성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탈리아·독일 등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이날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b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약 2천년 전 폼페이에 닥친 '그날의 비극'은 후대가 복원한 화석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 바 있다.고대 로마제국의 가장 융성했던 이 도시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후대의 복원가들은 폼페이오 희생자의 시체가 있던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 당시의 재난 상황을 모형으로 재현했다.이 가운데 연구진은 '금팔찌의 집'이라고 명명된 공간의 화석에 대한 기존 해석이 틀렸다고 지적했다.이 모형은 어른 2명과 아이 2명이 앉거나 누워있는 모습인데, 그간 복원가들은 이 네 사람이 가족일 것으로 추측했다.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어른이 팔찌를 착용했다는 점을 토대로 그가 두 아이의 어머니이고 나머지 한 명을 아버지라고 추정한 것이다.하지만 석고모형에 들어가 있는 뼛조각에서 추출한 DNA 분석 결과, 팔찌를 한 어른을 포함한 네 사람 모두 남성이며 서로 혈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모습의 또 다른 석고 모형도 분석했다. 그동안 연구자들이 어머니와 딸이거나 자매일 것으로 추정한 모형이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들 중 한 명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그간 폼페이 화석에 대한 일부 해석이 고정관념에 기반했다는 점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장신구를 여성성과

      2024.11.08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