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떠난 후 애플 디자인 갈피 못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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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플 디자이너 지적
"제품 얇아졌지만 사용 불편"
"제품 얇아졌지만 사용 불편"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세상을 떠난 이후 애플의 디자인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전직 애플 디자이너로부터 나왔다.
애플 기기 조작용 디자인 지침서를 개발한 브루스 토냐치니는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스티브 잡스가 고수했던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냐치니는 애플의 초창기 멤버로, 14년간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지금은 기술유용성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잡스는 사용에 편리한 디자인을 완성했을 때만 제품을 출시하도록 했는데 지금 애플에서는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다”며 “보기 좋게 만드는 데만 집중하다보니 디자인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냐치니는 애플 디자인 철학이 무너지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2013년 선보인 ‘iOS7’을 들었다. 화면의 글씨를 깔끔하고 단순하게 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글자를 이루는 선이 너무 얇아 나이 든 사람에게 불편함을 줬다는 것이다. 그는 “55세 정도만 돼도 글씨를 알아보지 못하고 사진만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애플도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안다”고 주장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애플 기기 조작용 디자인 지침서를 개발한 브루스 토냐치니는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스티브 잡스가 고수했던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냐치니는 애플의 초창기 멤버로, 14년간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지금은 기술유용성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잡스는 사용에 편리한 디자인을 완성했을 때만 제품을 출시하도록 했는데 지금 애플에서는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다”며 “보기 좋게 만드는 데만 집중하다보니 디자인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냐치니는 애플 디자인 철학이 무너지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2013년 선보인 ‘iOS7’을 들었다. 화면의 글씨를 깔끔하고 단순하게 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글자를 이루는 선이 너무 얇아 나이 든 사람에게 불편함을 줬다는 것이다. 그는 “55세 정도만 돼도 글씨를 알아보지 못하고 사진만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애플도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안다”고 주장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