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터뷰] 휴먼스케이프 "내 병 알리면 의사가 온라인으로 진단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제공
올 하반기 국내 서비스 예정
올 하반기 국내 서비스 예정
블록체인이 점차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면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커뮤니티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휴먼스케이프는 올해 하반기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커뮤니티 ‘휴먼스케이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질병을 앓는 환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커스터마이징된 의료정보를 제공받고 원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도 가능한 커뮤니티다. 휴먼스케이프는 국내 대형병원, 환우회와 협력해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사진)는 이런 서비스를 만들게 된 계기로 환자들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점을 꼽았다. 장 대표는 “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가거나 같은 증상을 겪은 지인의 말을 듣거나 인터넷에서 검색을 한다”며 “하지만 이들 방법 모두 신뢰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인의 말을 듣는 것은 전문성이 없으며 인터넷 글은 출처가 불분명하단 얘기다.
병원을 가더라도 난치희귀성 질환이나 중증질환의 경우 인접 영역을 같이 연구하는 간학문적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진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의사 개인이 모든 질병정보를 습득하지 못하는 탓이다. 때문에 환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정기적으로 등록하면 여러 의사들이 이를 보고 진단을 내려주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 장 대표의 시각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휴먼스케이프의 주 활동 무대는 인도네시아가 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국내 의료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모두들 기대 이상의 평가를 줬지만, 실제 커뮤니티에 참가하겠다는 반응은 적었다. 이미 충분한 소득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의료 인프라가 뛰어나기에 서비스 효용성이 적다는 판단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문 의료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장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 의사가 전문직이 아닌 봉사직으로 인식돼 대우가 낮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병원이 적고 멀어 국민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고, PC 보급률은 낮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다는 점도 서비스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배경이라고 확신했다.
장 대표는 “명의라 불리는 이들도 대학병원에 소속되는 동시에 개인병원을 열어 수입을 올리는 상황”이라며 “이들에게 휴먼스케이프의 보상체계가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접근성이 낮고 자국어로 된 인터넷 포털도 존재하지 않기에 환자들의 불편도 컸다”며 “휴먼스케이프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용 환경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데스크톱 PC 보급률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높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보급률을 21~22%로 집계했지만 자카르타, 수리바야 등 주요 도시에서는 경제활동인구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서비스 제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암호화폐공개(ICO)는 보다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최근 ICO는 실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문서만으로 자금을 모집하는데, 일반 투자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는 투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사업모델 검증과 투자를 받고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ICO는 서비스를 시작해 실증 작업을 거친 뒤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휴먼스케이프는 올해 하반기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커뮤니티 ‘휴먼스케이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질병을 앓는 환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커스터마이징된 의료정보를 제공받고 원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도 가능한 커뮤니티다. 휴먼스케이프는 국내 대형병원, 환우회와 협력해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사진)는 이런 서비스를 만들게 된 계기로 환자들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점을 꼽았다. 장 대표는 “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가거나 같은 증상을 겪은 지인의 말을 듣거나 인터넷에서 검색을 한다”며 “하지만 이들 방법 모두 신뢰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인의 말을 듣는 것은 전문성이 없으며 인터넷 글은 출처가 불분명하단 얘기다.
병원을 가더라도 난치희귀성 질환이나 중증질환의 경우 인접 영역을 같이 연구하는 간학문적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진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의사 개인이 모든 질병정보를 습득하지 못하는 탓이다. 때문에 환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정기적으로 등록하면 여러 의사들이 이를 보고 진단을 내려주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 장 대표의 시각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휴먼스케이프의 주 활동 무대는 인도네시아가 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국내 의료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모두들 기대 이상의 평가를 줬지만, 실제 커뮤니티에 참가하겠다는 반응은 적었다. 이미 충분한 소득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의료 인프라가 뛰어나기에 서비스 효용성이 적다는 판단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문 의료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장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 의사가 전문직이 아닌 봉사직으로 인식돼 대우가 낮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병원이 적고 멀어 국민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고, PC 보급률은 낮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다는 점도 서비스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배경이라고 확신했다.
장 대표는 “명의라 불리는 이들도 대학병원에 소속되는 동시에 개인병원을 열어 수입을 올리는 상황”이라며 “이들에게 휴먼스케이프의 보상체계가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접근성이 낮고 자국어로 된 인터넷 포털도 존재하지 않기에 환자들의 불편도 컸다”며 “휴먼스케이프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용 환경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데스크톱 PC 보급률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높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보급률을 21~22%로 집계했지만 자카르타, 수리바야 등 주요 도시에서는 경제활동인구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서비스 제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암호화폐공개(ICO)는 보다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최근 ICO는 실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문서만으로 자금을 모집하는데, 일반 투자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는 투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사업모델 검증과 투자를 받고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ICO는 서비스를 시작해 실증 작업을 거친 뒤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